요새는 어학연수를 가지 않는 학생들이 거의 없을 정도로 대중화가 되었습니다. 낯선 땅으로 가는것이니 만큼 여러가지 고려해야 합니다. 같은 아시아니까 한국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특히나 중국은 공산국가이므로 한국과 많은 부분이 다릅니다. 그래서 오늘은 중국 어학연수 가서 주의할점에 대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중국은 미세먼지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특히 중국 북부 지역의 경우 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 주의보가 발령된 날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실제로는 우리나라보다 심각한 날도 많은데 요새는 우리나라도 심각한 날이 많으니 한국의 봄날의 연속이라고 보면 됩니다. 여름은 그나마 시야라도 확보되지만 특히 봄에는 4차선 도로 건너편 아파트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심각했습니다. 특히 봄철에 중국으로 가게 된다면 한국에서 미리 황사마스크를 준비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것입니다. 미세먼지는 그냥 마실수 밖에 없어서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호흡기 질환에 특히 유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도 회사를 그만두고나서는 한번도 걸리지 않았던 감기가 북경에 가서 바로 걸려버렸습니다. 그리고 겨울철의 중국 북쪽 지역은 특히 건조하니까 중국으로 가서 가습기 하나 정도는 장만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에서는 요새 현금보다 어플을 이용한 결제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체류기간이 어느 정도 된다면 현지 계좌를 만들고 즈푸바오와 같은 어플을 사용하는 것이 편리합니다. 은행계좌 개설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저도 단어 몇개 아는 수준만 가지고 가서 은행 계좌를 개설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가습기 같은것을 살때도 타오바오 같은곳을 이용하면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한데 이때도 즈푸바오를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학교나 기숙사 또는 집근처에 있는 가까운 은행에서 은행계좌를 개설하도록 합니다.


평소 몸이 건강하지 않거나 체류기간이 어느정도 되는 분은 유학생보험에 가입하는것도 도움이 됩니다. 외국에서 가장 서러울때가 몸아픈데 가족은 옆에 없을때입니다.  만약을 대비해서 유학생보험 하나 정도는 가입하고 가는것도 괜찮습니다. 유학원에 수속등록을 할때 문의하면 이부분은 대부분 유학원에서 처리해줍니다. 저는 따로 유학생보험은 가입하고 가지 않았었지만, 만약을 걱정하시는 분은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참고로 미국으로 연수를 갔을때는 학교에서 가입하게끔 해서 유학생보험에 가입하고 갔었습니다. 가서 아픈적은 없었지만 미리 대비하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중국의 물가와 환율에 대해 잘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많이 겪는 일인데, 한국은 화폐 단위에 영이 많이 붙다 보니, 외국에 가면 물가가 싸보이는 함정에 빠지게 됩니다. 미국의 1달러는 한국의 1,000원이상의 금액인데 1달러라고 하면 영이 하나도 없으니 가격이 아주 싸보이는 착시 현상이 생깁니다. 중국의 위안화도 마찬가지입니다. 환율을 고려하면 1위안당 180원 정도 금액인데 50위안이라고 해도 굉장히 싸보이는 착각이 듭니다. 1위안은 한국돈으로 200원이다라고 계산해서 차라리 금액을 높게 생각해서 계산하는 습관을 기르면 좋습니다. 그러면 과소비를 막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됩니다.


비자의 만료기간과 비자종류도 잘 확인해야 합니다. 처음 비자를 받자마자 확인을 잘하고 중국으로 출발해야 합니다. 어학연수의 경우 L비자나 X비자를 받아서 가게됩니다. 90일 이상이라면 X비자가 필요하고, 90일 미만이라면 L비자로도 충분합니다. 그리고 연수 기간이 끝나고 조금 더 중국에 머무르기로 했다면, 이때도 비자의 만료기간을 잘 확인하고 체류하도록 합니다. 비자가 만료되었는데 계속 체류하다가는 불법체류자 신세가 됩니다. 벌금도 상당하기 때문에 유의하도록 합니다. 비자기간 만료가 가까워온다면 각 대도시에 비자를 연장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검색해서 연장하도록 합니다.


혹시 중국어학연수를 학교로 가지 않고, 저처럼 따로 유학원을 거치지 않고 학원 셀프등록을 해서 가는 경우라면 주숙등기를 스스로 해야합니다. 주숙등기란 거류증을 발급받는 것을 가리킵니다. 학교로 연수를 갔다면 학교에서 알아서 주숙등기를 해주기 때문에 따로 등록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지만 혼자서 간것이라면 주숙등기를 꼭 해야만 합니다. 주숙등기를 하지 않은 경우, 한국으로 출국시에 문제가 생깁니다. 입국해서 그동안 중국에 있으면서 이사람이 도대체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알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는곳을 등록하는 일인 주숙등기를 반드시 해야합니다. 주숙등기는 공안에 가서 신청하면 됩니다. 당일에 바로 처리해주며 준비물은 여권과 집계약서의 원본입니다. 이부분은 필요하신분은 주숙등기 하는법이 인터넷에 많이 나와있으므로 검색해서 하면 됩니다. 꼭 해야 한다는것만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중국에 도착해서 빠른 시일내에 해야 합니다. 늦게 하면 벌금이 있습니다.


다음은 범죄 등에 항상 유의하라는 것입니다. 중국은 경제발전이 급속도로 되고 있고, 그에 따라 빈부격차가 심한 곳입니다. 그래서 범죄도 많은 곳입니다. 항상 휴대폰 분실에 유의해야 합니다. 한국처럼 잃어버린 휴대폰 잘 돌려주지 않습니다. 잃어버리면 그걸로 끝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이 붐비는 곳에 가게 될 경우, 휴대폰과 현금을 항상 잘 챙기도록 합니다. 한국인들의 경우 중국인들 생각에 다들 고가의 휴대폰을 사용하기 때문에 소매치기의 좋은 표적이 될수 있습니다. 그리고 여자든 남자든 밤에 어둑한 골목 같은 곳을 함부로 돌아다니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한국처럼 모든 곳이 가로등이 환히 켜져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한국처럼 방범카메라가 많이 설치되어 있지도 않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중국의 시골로 어학연수를 갔다면 이런 부분은 더더욱 유의해야 합니다.



중국 어학연수시 주의할점에 대해 알아보고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주로 남학생들에게 생기는 문제입니다. 연수를 가서 친구들을 사귀고 하다보면 술을 마시는 경우가 있을수 있습니다. 술을 마시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자기가 평소 술마시고 남에게 시비를 거는 일이 있다거나 한 사람은 짧은 어학연수 기간만이라도 금주를 하는것이 좋습니다. 술을 마시지 않았더라도 다른 사람과 시비에 붙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잘못하면 공안에 가게 되고 강제추방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중국 비자를 받기가 평생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예전에 제 친구는 유럽에 갔다가 일행중 한명이 유럽인과 시비가 붙어서 큰 싸움이 나서 감옥에 가게 되는 경우까지 있었습니다. 남의 싸움에도 절대 끼어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혹시 문제가 생겨 공안에 가게 되면 곤란한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다음으로 주의할점은 친구 잘 사귀기 입니다. 예전에 제가 북경으로 어학연수를 갔을때, 아파트 11층인가에서 살았었습니다. 학원은 5층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매일일 엘리베이터만 타면 바로 학원에 도착했습니다. 자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치는 두명의 여학생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제가 아침에 학원 가는길에 집으로 돌아오고 있는 여학생들이었답니다. 복장이 심상치 않다고 생각했는데 대화를 들어보면 클럽에서 밤새고 들어오는 것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외롭다고 한국인들끼리만 어울리면서 매일 놀러만 다닐거면 한국에서 노는 것이 낫습니다. 제 눈에는 자유롭게 외박하고 놀려고 중국온 학생들 같았습니다. 정말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를 사귀되 외국인 친구를 많이 사귀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나라 친구들을 사귀면서 견문을 넓히면 좋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온만큼 중국 친구를 사귀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다른 나라 외국인들의 경우 발음이 안 좋은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중국인 친구를 사귀는것을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이 부분은 앞선 글에서 말씀 드렸던 부분입니다. 특히 중국어 수준이 초급이나 중급일 경우의 외국인 친구들이 발음이 안 좋은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그런데 어차피 발음이 안 좋으면 아무래도 말 알아듣기가 힘들어서 친구하기가 조금 힘들수도 있습니다.

한국인 친구는 아예 사귀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한국인 친구도 필요합니다. 긴급상황이거나 필요한 궁금한게 있을때 한국인 친구가 한국말이 가장 잘 통해서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또 한국인들 커뮤니티가 있기 때문에 유용한 정보도 얻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 친구들과는 방과후에까지 자주 모여서 모임을 갖고 놀러 다니지 말라는 것입니다. 학교나 학원 안에서 친하게 지내고 방과후에는 가급적 중국인 친구들과 교류하면서 중국어 실력 향상에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너무 나는 중국어 공부를 위해서 너를 만나는 거라는 인상을 심어주면 좋아할리가 없습니다. 한국이나 중국이나 사람 사는 곳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기본 감정은 다 비슷합니다.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 서로 마음을 열고 잘해주면 좋은 친구를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중국인 친구와 만나기 전에 여러 가지 그 친구가 좋아하는 대화주제도 생각하고 만나고 여러 가지 나도 그 친구에게 도움을 줄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평생의 친구를 얻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말씀드린 부분들 이외에도 중국 어학연수 시에 주의할점들은 많이 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것들은 어쩌면 아주 상식적이고 기본적인 것들일 것입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중국 연수 생활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