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유튜브를 보다가 알게 되어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게 되었습니다.

외국어 공부법에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제목이 시선을 사로 잡았습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딱 2년만에 끝내기


책 사이즈도 얇고 작은 편이라 가볍게 2~3시간 정도면 읽을 수 있는 정도의 분량!


전지유


책 표지에 있는 지은이 전지유님의 꿈 리스트랍니다.

계속 책을 출간하고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남다른 꿈을 가지고 열심히 실행해 나가고 있겠지요.

책을 읽어 보면, 목표를 정한 후에는 추진력이 상당하신 분이기 때문에 실행해 나가고 있을거란 생각이 드네요.



책의 내용은 지은이가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영어공부를 해서 경희대학교에 합격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그 이후 공부한 일본어와 중국어에 대한 공부법에 대한 이야기 입니다. (지은이는 이후에도 독일어, 아랍어 등 여러 언어를 공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좀 더 상세한 내용의 외국어 공부법을 원했지만, 공부법이 아주 상세하지는 않은게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몇 몇 가지는 건져볼만 하여 내용을 정리해봅니다.


영어


1. 영어 공부법 (미드 영어 공부법)

저자는 영어공부법으로 자신이 공부한 방법을 리듬 학습법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소개했는데요.

확 와닿는 이름은 아니었습니다만, 나름 미드로 영어 공부를 하시려는 분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아 정리합니다.


1) 미드로 영어 공부하기 준비물

- 좋아하는 장르의 미국 드라마 구하기 (정하기) - 한 에피소드 당 20분 정도인 것이 좋고, 수준이 높다면 테드 강연으로 공부해도 좋다.

- 선택한 드라마의 한/영 통합자막 구하기


2) 영어 미드로 공부하기 (A안과 B안이 있음)

- A안

ⓛ 일단 자막을 다 끄고 최대한 알아듣기 위해 노력하면서 2회 시청하기 (40분)

② 대사 받아쓰기 (40분)

③ 영영 사전 찾아서 예문 보고, 다음 한영사전 찾기 등 표현 및 단어 정리 (20분 ~ 30분)

④ 자막을 틀고 재시청 하면서 내가 받아쓰기 한 것 교정 (40분)

⑤ 드라마 녹음하기 (20분) (<- 이 과정은 굳이 녹음하기를 하지 말고, 다음TV팟인코더를 이용해서 하면 매우 빠른 속도로 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드라마로 공부할 때 다음TV팟인코더를 통해서 mp3 파일 만들어서 아이팟에 넣고 다닙니다. 그냥 mp3 파일 만들기로 과정 이름을 변경하겠습니다.)

⑥ 기상 2시간 전 틀어놓고 다시 자기


- B안

ⓛ 영한 자막 켜두고 드라마 보기 (영어 자막 위주로 봐준다)

② 생소한 표현 정리 - 단어, 예문 등

③ 다시 한 번 시청, mp3 파일 만들기

④ 기상 2시간 전 틀어놓고 다시 자기

⑤ mp3 파일 계속 들어주기



저자는 A안 보다는 B안을 좀 더 추천하기는 했는데요.

저 역시 두 가지 방법 중에서는 B안을 좀 더 추천합니다.

막상 처음 드라마로 영어 공부 해보면, 처음 ⓛ의 드라마 2회 시청에 40분 이것만 가능하며, 다른건 시간이 엄청나게 걸립니다.

받아쓰기 하는 시간 드라마 시간 * 2가 절대 아님!

스펠링 생각도 해야 하고, 받아쓰기 하려면 계속 일시정지 하고 받아쓰고 반복하고, 또 딱 제 시점에 일시정지 하지 않게 되는 경우도 많아서 다시 앞으로 가고 어쩌고 하다 보면 드라마 시간의 두 배는 커녕 3배 4배도 우습게 걸립니다.

받아쓰기는 확실히 효과는 있습니다.

B안 보다 고통스럽긴 하겠지만 분명히 효과는 있기 때문에 B안과 A안을 절충해서 B안에 받아쓰기를 집어 넣어도 굉장히 좋은 학습법이 될 것 같습니다.

이 방법은 영어 뿐 아니라 다른 언어를 공부할 때도 도움이 되는 공부법이므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단, 저는 기상 2시간 전에 파일 틀어놓고 다시 자기 하는건 정말 못 하겠네요.

이게 아침에 기상 전에 뇌가 미리 깨어난다고 뇌에 해당 언어의 리듬을 심어준다는 개념인데요.

저는 자다가 중간에 깨는 날이면 덜 잔 느낌이라 그 날이 너무 피곤하더라고요.

뭐 자기만의 스타일로 바꿔서 활용하면 괜찮을것 같습니다.

사실, 다른 책들에서 제시하는 미드나 영화로 영어공부하는 방법은 여기에 쉐도잉 정도 추가되고 다 비슷비슷 합니다.




일본어

저자의 일본어 공부는 3개월만에 마쳤다고 하는데요.

이미 영어 회화가 아주 훌륭할 정도로 된 다음에 공부했습니다.

고시원을 끊고, 일본어 학원을 한 달에 3가지 수업을 등록해서 굉장히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첫 달 일본어 학원 수업 : 왕초보 기본 문법, 듣기 기초, 기본한자 300개, 두번째 달은 문법 대신 독해 수업)

잠자는 시간,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본어 공부만 했다고 합니다.

일본어는 비교적 빨리 배울 수 있는 언어라 단기간에 끝낼 수 있다고 하네요.

당시 들어간 비용은 3개월간 학원비 100만원, 고시원비 105만원, 식비 및 교통비로 100만원으로 총 300만원 정도로 일본어 마스터 했습니다. (지금은 저자가 공부했던 시기 보다 물가가 올라서 비용이 이 보다는 더 들겠지만 그래도 저 정도 돈으로 일본어 마스터라면 시도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 진짜 열심히 한다는 전제 하에...)

저도 일본어 시작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이렇게 3개월 열심히 공부하고 일본어능력시험 2급에 합격했다고 합니다.

이후에는 교환학생으로 일본에 가서 공부. 귀국 이후 1급 취득.

일본어 편은 일본어를 시작하게 된 배경이나 이런것 위주고 학습에 대한건 위에 제가 정리한 내용 정도가 거의 다입니다.

그리고 군대에서 공부하기 좋은 언어라고도 하네요.

영어나 중국어에 비해 시간이 적게 걸리는 장점이 있어서 군 생활 하면서 공부하기 좋고, 중국어처럼 발음 지도를 따로 받지 않아도 되서 독학하기도 괜찮은 언어라고 합니다.





중국어

중국어의 경우, 저자는 북경과 하얼빈으로 어학연수를 가서 공부했다고 합니다.

독학으로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언어였다고 합니다.

발음이 산으로 가기 때문에 적어도 학원이라도 다니라고 조언해줍니다. (많은 부분 동감합니다.)

중국어 부분에서는 어학연수 생활에 대한 얘기가 대부분입니다.

1. 대도시(북경)에서의 어학연수 - 저자의 경우 북경 어언대학교 어학연수

- 외국인이 너무 많은게 단점 . 한국인에 대한 희소성이 없음. 외국인에 대한 희소성도 없음

- 물가가 비싼 것도 단점

- 외국인이 어학연수를 많이 오는 곳이므로, 과정 세분화와 반이 많음

2. 중소도시 (하얼빈) 어학연수 - 저자의 경우 흑룡강대학교 어학연수

- 외국인이 비교적 적어서 외국인에 대해 신기해하는 중국인이 많아 친구 사귀기 수월

- 학사 관리나 행정 등을 더 빠르고 친절하게 잘 처리해줌 (인원이 비교적 적으므로)

- 물가가 저렴 (음식값이나 기숙사는 북경의 절반 정도. 학비 조금 저렴)

3. 학원 (중국에서 한국 학원 다님 - 대학교 부설 어학연수원과 병행)

- 학생이 적어도 해당 수업 폐강 안하고 수업 해줌

- 학사 관리 잘해줌

- 방학 때 중국인 학생들이 거의 집으로 돌아가서 학교는 썰렁한 편인데, 학원은 변동이 별로 없음

- HSK 수업의 질이 좋음 (저자는 학원에서 HSK 수업을 들었습니다.)




의지박약 탈출법

그 외 지은이는 언어공부를 하다가 쉽사리 포기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래와 같은 조언을 해줍니다.

이 부분은 다른 자기계발서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1. 목표를 잘 보이는 곳에 글과 기한을 적어 두기

- 나의 꿈을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두고, 다른 사람에게도 많이 떠벌려라.

2. 자기 돈 투자하기

- 공부하는 데 돈 아끼지 말고, 내 돈을 투자해서 공부하자. 그래야 본전 생각에 한 자라도 더 본다.

3. 집중하기

- 하루 온종일 내 목표에 신경을 집중하자.

4. 목표를 이뤄낸 후의 내 모습 상상하기

- 목표를 이뤄낸 후의 내 모습을 상상해보고, 끄적여보자.

5. 남과 비교하지 말자.

- 주위 상황 탓하지 말고, 남과 비교하지 말자. 내 자신에만 집중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자.





외국어 공부 계획



이 책을 통해서 이 책만 보고 따라하면 나도 2년 안에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마스터 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면 오산일 수 있습니다.

공부법은 큰게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 드린 미드 학습법을 다른 언어 공부할 때도 어느 정도 적용했다는 점, 항상 듣기는 해당 언어를 공부할 때는 계속 틀어놔서 생활화 하고 해당 언어의 감각을 익히게 했다는 점 정도가 있겠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꿈이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은 칭찬할만 합니다.

이 책은 저처럼 어학학습법에 관심 있는 분보다는 대학생분들이 보시기에 더 최적화된 책인것 같습니다. (물론 읽어도 상관 없습니다. 읽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기도 하고, 한번쯤 읽어도 괜찮습니다.)

대학교 1,2학년 때 읽으면 더 좋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저자는 대학교에 학생들을 위한 이런 저런 시스템이 있으니 잘 활용하라는 조언도 해주고, 남자의 경우 군대에서 시간이 날 때 일본어 공부를 할 것을 권유해준다거나 합니다.

그리고 언어를 공부하면 좋은점 등에 대해서도 얘기해주고 있습니다.

어학학습법 보다는 다소 자전적인 책에 가깝습니다만, 대기업이나 공무원이라는 꿈만 가지고 있는 대학생들이 많은 오늘날 한 번쯤 이런 책도 읽으면서 내 꿈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괜찮을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