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HSK단어장 추천 드리겠습니다.

물론, 각 급수별 HSK 기본서를 사면, 부록으로 대부분 포켓 단어장을 줍니다.

하지만 그 단어장으로만 공부하면, 단어 + 단어의 병음 + 단어의 한글 뜻 정도만 나와 있기에 단어 공부를 제대로 할 수가 없습니다.

시험 시간이 촉박하게 남은 분이라면 포켓단어장을 보면서 최대한 많은 단어를 자주 접하는게 가장 좋지만, 중국어 공부를 앞으로도 계속 하실 계획이라면 제대로 된 단어장을 사서 공부를 하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오늘 추천 드릴 HSK 단어장은 시사중국어사에서 발매한 <내가 찾던 신HSK 사전식 VOCA>라는 다소 긴 제목의 책입니다.



책 사이즈는 A4 반 사이즈보다 좀 큰, 일반 영어 VOCA와 비슷한 크기의 책입니다.

아무래도 1급 ~ 5급까지의 단어를 전부 다루고 있고, 또 각 단어에 대한 설명도 비교적 자세히 되어 있기에,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보기 좋은 정도의 두께는 아닙니다.

6급은 1급에서~5급 까지의 총 2,500 단어 + 6급 단어 총 2,500개라 6급까지 단어를 기재하려면, 이 책의 두 배 두께는 되어야 해서 아마도 같이 묶어서 나오지 않는것 같습니다.

다른 HSK 단어장들도 대부분 1급 ~ 5급을 한권으로 묶고, 6급은 별도로 제작하더군요.

책 표지에도 나와 있듯, 책에 나온 모든 단어와 예문은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mp3 다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어 공부할 때도 꼭 mp3 제공하는 책을 이용하도록 하세요. 

HSK 시험을 보면, 가끔 아는데도 못 알아듣는 단어가 있습니다. 내 귀에 익숙하지 않은 단어는 내가 알고 있던 단어라도 들리지 않습니다. 항상 귀가 모든 단어에 익숙하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교재의 순서는 1급 abc순, 2급 abc순 ~ 5급 abc순으로 나옵니다.

책 뒷부분에는 전체 색인이 abc순도 따로 있어서 이 단어가 몇 급 단어인지 몰라도 찾아볼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본문 중 일부 사진입니다. 각 단어에 대한 설명과 함께 예문이 함께 나와 있습니다.

이게 단어장을 별도로 사는 가장 큰 이유인데요. 기본서에서 제공하는 포켓용 단어장에는 예문이 없어서 이 단어의 쓰임새를 알기가 어렵거나 혹은 오해해서 단어를 외우기도 합니다.

나중에 작문 시험을 위해서라도 예문과 함께 단어를 외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때, 영어 공부를 할 때도 단어장은 예문이 있는 단어장을 사서 공부했었습니다. 이렇게 공부해야 나중에 기억에도 더 잘 남을 뿐더러, 단어의 정확한 용법을 이해하는데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무턱대고 단어와 한국어 뜻만 외우면 이상한 곳에 이상한 단어를 배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작문 시험 뿐 아니라, 나중에 중국인과의 대화에서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리고 이 책에서 좋았던 또 하나의 장점은 단어 옆에 한국식 한자 발음이 써 있어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면, 와이프를 뜻하는 爱人의 경우, 중국에서의 애인은 부인, 이런 식으로 외우기도 가능하지요.

또 단어들 중, 팁란을 통해서 이와 같은 뜻이지만 용법이 전혀 다른 경우들에 대한 설명이 비교적 자세히 나와 있답니다.

제가 사진 찍은 부분에서는 不见得과 不一定의 용법에 대한 예시가 설명되어 있습니다.


시험보는 분들을 위해, 빈출 어휘에는 따로 [빈]이라는 표기가 되어 있으므로, 시간이 없는 수험생이라면 빈출어휘를 최우선으로 외워도 좋을 것입니다. 그리고 회화나 작문 시, 한국인들이 실수를 많이 하는 이합사들의 경우, 단어에 이합사 표시가 되어 있으므로 유의해서 외울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답니다.


제가 오늘 HSK단어장 추천이라고 <내가 찾던 신HSK 사전식 VOCA> 라는 교재를 추천드렸지만, 꼭 이 책이 아니더라도 서점에 가서 한 번 둘러보시고, 자신에게 맞는 단어장은 하나 사서 공부하면, HSK 시험 뿐 아니라, 앞으로 계속 공부해나갈 중국어에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기본서 사면 따라오는 포켓용 단어장은 가지고 다니면서 보시고, 도서관이나 집에서 공부할 때는 HSK용 전문 단어장을 두고 공부해보세요. 天天向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