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언어를 처음 배우면서, 나도 유창하게 원어민처럼 말하기를 꿈꿉니다.

하지만 언어를 습득하려면 최소한의 시간이 요구되며, 특히나 외국어로서 언어를 배우려면 다양한 방면에서의 공부가 필요합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가 바로 그것이라 할 수 있겠죠.

오늘은 중국어 공부 하는데 있어서 읽기에 대한 부분에 대해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그래서 중국어 원서 읽기를 통한 중국어 공부하는법을 설명드리겠습니다.

오늘 글은 초급은 지나서 초중급 정도 되는 분, 또는 HSK4급 정도의 수준이나 HSK4급 준비하는 분 정도의 실력 정도에서의 읽기 공부법입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원서로 시작하면, 사전 찾는데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중국어 원서 읽기 어떤 책으로 시작하는게 좋을까요?

처음 단계에서는 쉬운 책으로 해야 흥미를 유지할 수 있고, 책 한권을 다 읽을 수 있습니다.




첫번째 단계 : 쉬운 단어로 이루어져있고, 책 한권이 너무 두껍지 않은 책으로 책을 한 권 선정합니다.


처음부터 어려운 문학작품을 선택한다면 뿌듯함은 있을지언정.. 혹은 목표는 원대할지언정 극악의 스트레스를 불러옵니다.

중국어 원서 읽기 시작하기 단계에서는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의 동화책이나 혹은 내용을 모르는 책이라도 단어 수준이 어렵지 않은 아동용 동화가 적합합니다.


중국어원서


제가 처음 접한 중국어 원서는 그림동화입니다.

그림동화는 중국어로 格林童话라고 한답니다.

우리가 어릴적 이미 배워서 알고 있는 백설공주, 신데렐라 등의 이야기가 등장합니다.

책내용은 한국 번역본과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 큰 줄거리는 같지만 부분부분 세세한 이야기는 약간 틀릴 수 있습니다.

한국 동화에서는 대부분 신데렐라에서 언니들이 발가락이나 발뒷꿈치를 자르는 내용은 안 나오는데, 여기는 그런 내용이 다 나옵니다.

전에 읽은 영어 원서에서도 그런 내용이 나와서 아이들이 읽어도 되나 좀 당황스러웠는데, 중국도 그렇더군요.


중국어원서 신데렐라


그림동화의 첫 편에서는 신데렐라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신데렐라는 중국어로 灰姑娘이랍니다.


꼭 그림동화를 읽으라는게 아니라 이 정도 수준을 읽으라고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책을 열어봤을 때, 위에 병음 표기가 같이 있는 책이 읽기 연습하기에 좋습니다.

CD가 있는 책이면 더 좋은데, 제가 봤던 저 책은 아쉽게도 CD는 없었습니다.

(저 책은 전에 북경에서 중고서점 같은 곳에서 한 권에 5위안인가 10위안 주고 샀던 책입니다.)


요새 한국에서도 원서를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루트가 있으니 구입하셔도 되고, 혹은 원서 + 한국어 번역까지 되어 있는 원서를 읽고 싶다면 한어교정 같은 책도 괜찮습니다. 중국원서이고 한국말로 번역을 해놓은 책입니다. (이 책은 추후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두번째 단계 : 중국어 원서를 읽어줍니다. (독해)


병음표기 보다는 한자만 보면서 내용을 이해합니다.

제가 위 예로 든 책은 짧은 동화라 한 편 전부를 일단 독해해봅니다.

책 한권이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면, 한 파트 정도나 두 파트 정도 분량을 잡아서 독해 해봅니다.

이건 자기의 현재 수준이나 책 수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일일 공부량을 정하고 하는게 좋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사전도 찾고, 단어 정리도 합니다.

저때는 책에 낙서하기 싫어서 따로 단어장에 정리했었는데, 책에 쓰든 단어장으로 정리하든 자기 편한대로 하면 됩니다.

동화로 하면 좋은 점이 양사에 대한 공부도 저절로 되서 좋답니다. (예를 들면, 동물에 대한 양사라든지)

위의 사진을 보면 책 하단에 木屐라는 글자가 나오는데, 나막신이라는 뜻이랍니다.

나막신의 경우 신발의 양사를 배울 수 있네요. 바로 一双이라는 양사를 썼지요?

이런 식으로 양사도 정리해두면 좋습니다.

문법 같은건 일일이 따지면서 보면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립니다.

문장 구성성분 이런건 문장을 계속 읽다 보면 저절로 습득되는게 많으니까 내용 이해와 단어에 중점을 두고 읽어줍니다.



세번째 단계 : 중국어 원서 소리내어 읽어보기를 합니다.


아직은 초중급 단계이거나 중급 정도 되시는 분들이기 때문에 묵음으로 읽는 것은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책 위에 표기된 병음을 보면서 큰 소리로 읽습니다.

CD나 mp3가 있다면 한 문장 단위로 듣고, 따라읽기를 반복합니다.

병음만 보고 따라 읽어도 은근 혀가 꼬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묵음으로 하기 보다 소리내서 읽어 보라고 하는것이랍니다.

내가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을 때까지 여러 번 반복해서 읽어주는게 중요합니다.

제가 산 동화책의 경우, 한 편의 이야기가 대략 20페이지 정도였습니다.

처음 할 때는 하루에 20페이지 하는게 쉽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시간과 능력에 따라 양을 조절해서 공부합니다.

mp3가 있다면 이동시나 남는 짜투리 시간에 짬짬이 들어주면 더 좋습니다.



말은 쉬워 보여도 처음 시작할 때는 지루하고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말씀 드렸듯 언어를 배우는데는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처음 할 때는 시간이 좀 걸리지만 점점 시간은 줄어듭니다.

또 나중에 고급 수준 정도 가게 되면. 세번째 단계는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시간은 더더욱 단축된답니다.


처음에는 얇고 쉬운 책으로 시작해서 꼭 한권을 마치고 성취감도 느끼고 다음 책으로 또 나가기를 바랍니다.

한권을 하고 나면 다음 책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상승한답니다.

그럼 오늘도 열심히 공부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