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양의 Crazy English가 한 때 한국에서도 꽤 유행을 했었는데요.

저도 옛날에 리양의 책을 읽었었답니다.

이제 세월이 좀 지났지만, 다시 한 번 <리양의 미치지 않으면 영어는 없다>를 읽으며, 외국어 학습법에 대한 생각도 해보고, 다시금 제 외국어 공부의 의지를 불태워봅니다.



도서관에서 대출을 했는데, 책이 많이 낡았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책이 2001년에 나왔답니다.


예전에 어떤 분이 블로그에 리양의 영어 공부법을 보고, 영어와 일본어를 공부해서 외국회사 취업에 성공하신 분이 있어서 저도 당시 감명 받고 책을 읽었었답니다.


리양의 최근 소식을 찾아보니, 밖에서는 Crazy English를 외치시고, 집안에서는 Crazy Husband 였다는 기사가 있어서 좀 그랬긴 합니다만, 그의 공부 과정은 본받을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아내 폭행으로 이혼 소송을 당하고, 엄청난 위자료를 물어줬다고 합니다.)



리양은 국내에서만 공부해서 영어를 완벽하게 했기에 더더욱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되었습니다.

제가 많은 외국어 학습법을 읽어본 결과, 이렇게 국내파 어학 공부를 하신 분들은 남다른 "끈기"와 "노력"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주요한 리양의 영어 공부법을 살펴볼까요?




리양의 영어 공부법 중, 3ly 학습법이라는 것인데요.

첫번째로 발음을 명확하게 하라는 것, 두번째로는 빠른 속도로 (원어민 발음 속도로) 말하는 연습 하라는 것, 세번째로는 크게 소리내서 연습하라는 것입니다.

발음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아니다 발음은 중요하다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요.

영어의 경우 사용하는 나라가 워낙 많다보니 발음이 각기 틀려서 이런 의견들이 나뉘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발음이 좋으면 더 좋겠지요?!

언어의 궁극적 목표는 상대방과 대화를 하는 것이므로, 발음에만 너무 치중해서도 안 되겠습니다.

세번째로 크게 소리내서 연습하는 부분이 한국 사람들에게는 많이 부족한것 같습니다.

어학 공부도 도서관 가서 공부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회화를 목표로 한다면 도서관 가는 시간 보다는 집에서 혹은 리양처럼 밖에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서 읽기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도서관은 독해나 단어 정도 공부를 위해 갈 수도 있지만, 독해도 소리 내서 읽기 연습을 하면 훨씬 언어 공부에는 도움이 됩니다.



책에서는 항상 큰 소리로 외칠 것을 강조합니다.

리양의 영향인지 몰라도, 실제 중국에서 아침에 대학교 운동장을 보면 적지 않은 학생들이 운동장에 서서 책을 보더라고요.

좀 멀리서 봐서 신기하다 하고 넘어갔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공부법으로 공부를 하는것 같습니다.

그들에게 가까이 다가가서 살펴본건 아니라 그들이 영어를 공부하고 있었는지 아니면 다른 공부를 하고 있었는지는 몰라도, 운동장에 서서 공부하는 모습은 너무나도 신기한 모습이었답니다.

중국 선생님께 물어보니 원래 그런 학생들 많다는 당연하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이 외에 리양의 언어 공부에 대한 노력 부분을 볼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요.

나태한 저 자신에게 채찍이 되라고 여기 글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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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점심을 먹고나서 캠퍼스 내에 전설적으로 내려오는 교내 기념관이 영어를 큰 소리로 외치며 익힐 수 있는 최적의 장소라 생각하고, 그곳이 나의 영어 혁명의 터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만약 먼저 중도에 하차하는 사람이 있으면 앞으로 친구라는 관계를 끊어도 좋다는 각오로 덤볐다.

중국 사람들은 점심을 먹고 낮잠을 자는 습관이 있다. 이 오랜 습관을 버리고 남들이 모두 잠자는 조용한 교정에서 영어를 외친다는 것은 사실 크나큰 모험이자 결단이었다. 점심을 먹고나면 졸리곤 해서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

'내일 다시 시작하지 뭐' 이런 과거의 악습이 되살아났다.


세상 사람들의 IQ는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성공에 있어서 중요한 잣대는 바로 누가 더 꾸준하게 노력하는가 이다.

그래서 나는 '열사정에 가서 낮잠을 자는 한이 있어도 일단 가자'라는 생각을 했다.

내 인생에 있어서 확실한 변화이며, 첫번째 승리이기도 했다.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나는 매일 점심때면 열사정에 갔다. 거기에는 여지 없이 친구도 함께 있었다.

우리들은 열사정에서 영어책을 미친듯 외쳐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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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4개월, 가을에 시작해서 이듬해 초봄까지 나와 친구는 거의 십여권의 영어 원본을 읽으며 외우다시피 했다.

당시 인기 있는 영어 교재와 미국의 역사, 문화, 대통령 연설문, 경제관련서 할것 없이 닥치는대로 읽었다.


이 문장들을 모두 암송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나는 당시 책 속에서 가장 많이 사용될만한 대표적인 문장들을 뽑아서 노트에 수록한 다음, 집중적으로 그 문장들을 공략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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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중요한 것은, 앞서도 말씀 드렸던 "큰 소리로 말하기" 입니다.

언어는 운동에 가까워서 입 근육을 단련시켜 주는 것이 중요하답니다.

그래서 언어 공부는 꼭 소리를 내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또한 리양의 끈기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는데요.

그도 우리와 같은 사람인지라 중간에 여러 번 의지가 꺾이려는 모습을 보였지만, 매번 마음을 다잡는 모습이 우리와 다른점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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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4개월동안 나름의 규칙을 세웠는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열사정을 갔다오는것 외엔 무조건 의자에 앉아 영어와의 전쟁을 벌이기로 마음먹었다. 책상에 엎어져 잠시 졸기도 하였지만 자리에서 벗어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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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엎어져 졸 지언정, 자리에서 벗어나지 않은 점이 인상 깊습니다.

공부하다 조금 졸리다 싶으면 저는 바로 침대로 향하는데, 반성합니다.


다음은 리양의 독일어 학습기인데요.

장소만 바뀌었을 뿐, 영어와 마찬가지 방법으로 실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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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강의실이 빈 시간인 매일 저녁 5시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10시간 가량을 독일어를 정복하는데 돌입했다.

mp3를 틀어놓고 큰 소리로 따라 읽으며 매 시간마다 한 챕터씩 연습했다.

한 시간에 한 챕터의 진도를 나간다는 것은 큰 부담이었다.

그렇지만 매일 저녁 한 권의 책을 마스터하여 중요한 구문들은 줄줄이 외웠는데 그 결과 대단한 성취감을 얻을 수 있었다.

제 1권부터 제 4권까지 각 권마다 1편이 끝나면, 2편, 3편을 계속하여 마지막으로는 제4권까지 전부 정복해 나가는 방법을 동원했다.


이런 방법으로 4권이 끝나면 처음부터 반복하여 시작하는 훈련을 강행하였는데 효과는 대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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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양은 이 외에도 항상 외우기 힘든 문장은 쪽지에 적어서 가지고 다니고,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놓고 수시로 보고 외우는 방법을 했다고 합니다.

이는 <영어책 한권 읽어봤니?>의 저자도 행했던 방식입니다.

요새는 휴대폰에 메모장 기능이 있으니, 메모장에 문장을 입력해놓고 짜투리 시간에 자주 보면서 외워주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요새 나오는 다른 외국어 학습법도 다 비슷한 얘기들인데요. (연습의 방식만 조금씩 다를 뿐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 거기에 더하는 끈기가 외국어 학습 성공의 관건일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