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85도씨 소금커피

2017. 6. 1. 20:34

대만에 갔을 때, 항상 소금커피를 못 먹어 보고 와서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동생이랑 함께 하면서 동생은 꼭 먹어야 할 리스트에 85도씨의 소금커피를 적어왔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번 대만에 갔을 때는 85도씨를 갔었답니다.


보통 서문점(시먼점)의 85도씨를 많이 이용 하시는데, 거기는 매장이 크기도 하지만 사람도 많습니다.

줄 서서 마시고 오는 분들이 많더라고요.

커피 마시면서 굳이 줄까지 서서 먹고 싶지도 않고, 자리라도 없으면 낭패인지라 다른 지점을 이용했답니다.


85도씨는 한국으로 치면 스타벅스 정도로 타이베이 시내에 꽤 매장이 많은것 같았습니다.

저는 타이베이역 근처에 있는 호텔에 머물렀었는데, 구글맵을 이용해보니 호텔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85도씨가 있더라고요.


호텔이나 이동하시는 경로 상의 동네에서 구글맵을 이용해서 85도씨 커피를 찾아보세요.

꽤 여러 개의 85도씨가 있으니, 굳이 시먼점을 이용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85도씨는 커피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케이크나 빵 종류도 판매하고 있답니다.

손떨림 때문에 사진이 많이 흔들렸는데, 예쁜 조각 케이크도 많고 케이크도 종류가 다양하답니다.

저는 전에 북경에서 처음 85도씨를 갔었는데요.

그때는 여기 커피가 유명한 줄 모르고, 주구 장창 빵과 케이크만 사 먹었었네요.

여기 빵이랑 케이크가 너무 맛나서 유명한 중국의 빵집인 줄 알고 있었는데, 원조는 대만이더군요.

중국에서의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았습니다. 대만에서는 가격이 저렴합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대만에서 85도씨만 주구장창 갔을텐데 말이지요.



호텔에서 조식을 먹고 좀 쉬다가 나와서, 오늘의 여행을 시작하기 전에 잠깐 후식 먹으러 들렀던 85도씨입니다.

동생과 저는 둘 다 소금커피를 시켰었습니다.

설탕 넣어줄까 물어보는데, 사전 조사 결과 넣는게 맛있다고 해서 넣었습니다.

날씨가 너무 더워서 아이스를 시켰었고요.

크레페 케이크와 샌드위치도 시켰는데 다 해서 한화로 만원 안 되는 가격에 먹었답니다.

한국에서는 커피 두 잔 마시기에도 모자른 돈인데요.

여기서 먹고 갈건지, 테이크 아웃 할건지 물어봤었는데 여기서 먹고 갈거라고 했더니 커피에 뚜껑을 안 얹어 주더군요.

커피맛은 라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좋아할 만한 맛입니다.

저는 마카오나 홍콩쪽의 엷은 라떼를 좋아해서 85도씨의 소금커피를 아주 맛나게 먹었습니다.

커피 위에 있는 저 크림을 살짝 빨대로 찍어서 먹어 보니, 짭조름한 맛이 납니다.

커피는 살짝 달달해서 단짠단짠의 조화를 잘 이루었어요.

크림을 커피에 잘 휘저어서 마시면 아주 맛납니다.

그리고, 저 크레페 케이크 진짜 부드럽고 촉촉하고 맛있었습니다. 엄지척입니다.



타이베이역 뒷골목에 있던 85도씨 지점이라 외국인은 안 보였고 현지인들만 있었어요.

100대만달러 이상 구매 시 2시간 매장 이용 가능하다는 문구도 붙어 있더군요.

한국 커피숍에도 이런 제도가 좀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여행 마지막 날, 호텔 체크 아웃 후, 비행기 시간까지 시간이 애매하게 남아서 지난 번 방문했던 85도씨를 다시 한 번 방문했답니다.

오늘은 여기서 먹고 갈거긴한데 커피는 테이크아웃하겠다고 했습니다.

이 날은 동생은 다른 커피를 시도 하겠다면서 85도씨 커피를 시켰습니다.

저는 소금 커피는 또 못 마실거라며, 또 소금커피를 시켜 마셨고요.

테이크 아웃으로 시켰더니 저렇게 뚜껑이 나옵니다. 플라스틱 뚜껑은 소금 커피고, 봉지 형태로 된 뚜껑은 85도씨 커피 입니다.

85도씨 커피도 부드럽고 맛있었습니다. 그냥 라떼 같은 맛이었습니다.

라떼를 좋아하는 저로서는 두 커피 다 만족스러웠답니다.

소금 커피는 60대만달러, 85도씨 커피는 50대만 달러로 가격도 저렴합니다.

한국에서도 저 가격에 판매하는 85도씨 커피가 들어온다면 대박날것 같습니다.

이날도 또 빵 하나와 이곳에서 파는 펑리수도 먹어봤습니다.

펑리수는 다른 곳에서만큼 맛나진 않았지만 한 개당 20인가 30 대만 달러로 가격도 저렴해서 그냥 한 번쯤 시도해볼만합니다.

가격이 저렴해서인지 다른 펑리수 전문점 보다는 파인애플잼이 조금 들어 있었지만 가격을 생각하면 수긍이 갑니다.

이건 사실 매장 주인 아저씨가, 펑리수도 먹어보라고 꼬드겨서 사먹어본건데, 가격도 저렴하니 별 후회는 없었습니다.


대만 85도씨 커피는 그냥 간 김에 한 번쯤 먹어볼만한, 혹은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볼만한 곳입니다.

하지만 줄 서서까지 가보는건 개인적으로 비추이지만, 남들 하는건 다 해봐야겠다는 분들이라면 가보셔도 괜찮습니다.

그리고 빵이나 케이크 류는 꼭 사서 드셔보세요.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습니다.

전에 그냥 우연히 들른 동네 빵집도 빵이 꽤 맛있었던걸 보면, 대만이 빵을 맛나게 만드는것 같기도 합니다.

앞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85도씨는 시내 곳곳에 지점이 많이 있으니까 가까운 곳을 이용하시길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