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가족은 명절에 모이면 맛집 탐방을 가곤 한답니다.

이번에는 부모님이 갑자기 포항을 가자고 하시더라고요.

(참고로 저희 부모님은 강원도 삼척에 살고 계십니다.)

제부가 포항에 살고 있거든요.

이번에 아파트를 새로 받아서 집들이 겸 해서 놀러 가자고 하셔서 이번 설에 포항에 다녀왔답니다.

(그 전에는 쭉 관사에 살다가 이번에 아파트를 새로 받았습니다.)

포항에 살고 있는 현지인인 저희 제부가 추천한 포항 죽도시장 맛집 삼형제횟집을 다녀왔습니다.


삼형제횟집


저희 제부는 포항에서 해군인가 해병인가를 하며 제 여동생과는 주말부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

제가 군대에 관심이 없다 보니 해군과 해병 구분도 잘 못해서^^;;;;


사실 저는 서울에서 삼척까지 내려가느라 차타고 다음날 또 포항에 가자는 부모님의 제안이 그다지 달갑지는 않았습니다.

또 차를 탈 생각을 하니 ㅠㅠ

하지만 부모님이 두 시간이면 간다는 말에 속아서 그만~!

차가 조금 밀리기도 했고, 삼척에서 포항 제부네 집까지 정확히 세시간 반 걸렸습니다. ㄷㄷㄷ


뭐 여하튼 모여서 새 아파트 구경도 하고, 새로 들인 가전 구경도 하고~

포항 죽도시장 맛집에 가서 회와 대게를 먹자고 하더라고요.

저희 가족들은 모두 회를 좋아하지만 제가 회를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대게도 추가했습니다. ^^


포항 죽도시장 맛집 삼형제횟집 위치



죽도시장 대게회 거리로 들어가서 몇 집 지나면

왼쪽편으로 바로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주차는 시장 입구쪽 다리 건너기 전에 길가쪽에 차 아무데나 대도 된다고 해서 길가쪽에 세웠습니다.


포항 죽도시장


포항까지 왔으니 사진 한 장 가볍게 찍어주고 포항 죽도시장 맛집으로 이동~!


포항 죽도시장 맛집 삼형제횟집

죽도시장 삼형제횟집


포항 죽도시장 맛집 삼형제횟집 입구입니다.

가게가 꽤 커서 사진을 제대로 다 찍을 수가 없었습니다.

앞쪽에는 싱싱한 해산물들이 저희 먹어주세요 하면서 손님들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대게회거리 입구에서부터 삐끼분들이 꽤 있으셨는데, 다른 동네처럼 심하게 잡지는 않아서 불쾌하지 않았습니다.


삼형제횟집 들어가면서부터 가게 이모님들이 제부를 알아보고 인사해주시고 장모님이랑 왔냐면서 또 인사해주시고 반겨주시더라고요.

가족들과 함께한지라 가게 내부는 제대로 못 찍었는데요.

1층과 2층 모두 식당이었습니다.

가게는 깔끔했고 신발 벗고 들어가야 했습니다.


삼형제횟집


반찬은 아직 나오는 과정 중에 찍었습니다.

삼척쪽도 반찬 엄청 많이 나오는데 여기도 반찬 종류 엄청 나오더라고요.

포항에서 유명하다는 과메기도 나옵니다.

엄마가 과메기 너무 맛나다고 리필해달랬더니 더 맛나는거 많지만 장모님이 좋아하시니 더 드린다고 더 가져다 주셨습니다.

저희는 7명이 간지라 두 테이블로 나눠 앉았는데요.

이게 제 앞쪽 3명 자리쪽만 찍은것입니다.


포항 죽도시장 맛집


여러 가지 반찬들이 나오고 이윽고 회가 나왔습니다.

산낙지도 주시더라고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 외국인들이 산낙지 먹던 생각이 나서 저도 한 점 시도해보았습니다.

여동생은 어머 어머 저걸 어떻게 먹냐면서 끝까지 먹기를 거부하고 저는 먹어보았습니다.

음.. 그냥 짭쪼름한 바다맛이 나네요.

하지만 두 점은 먹지 않는걸로~!

부모님쪽 자리는 반찬 다 동났습니다.

가리비는 너무 맛있어서 제가 다 냠냠~!

네 명 앉은 자리쪽은 회와 반찬이 저희보다 양이 더 많이 해서 나왔습니다.

생소라 같은것도 나오고, 개불이랑 해삼같은것들 같은 날것들도 나왔습니다.

저와 여동생은 이런건 너무 징그럽다며 이런 날것들은 모두 부모님 테이블로 다 양보!

회를 잘 못 먹는 저이지만 여기까지 왔으니 회 두점 냠냠~!

엄마는 회 너무 맛있다면서 다음에 포항에 또 놀러오신답니다.


포항 죽도시장 대게


이윽고 기다리던 포항 죽도시장 맛집 대게 등장~!

저희쪽에는 한 마리 세팅, 부모님쪽에 2마리 세팅해서 나왔더라고요.

이후 대게는 저쪽 테이블에서 저희 테이블로 많이 날아왔습니다.

삼형제횟집 대게 살 완전 꽉 차 있고 넘넘 맛있었답니다.

사진에 집게다리가 작아보이게 나왔는데 엄청 크고 살 꽉꽉 차 있어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게장비빔밥


게장비비밤도 시켰답니다.

게 거의 다 먹어갈 때쯤 이모님 불러서 해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이거 엄청나게 맛있었답니다.

부모님들은 너무 배 부르다고 이거 저희쪽으로 다 넘겨주셔서 세명이서 하나씩 잡고 먹는데 배 터지는줄 알았습니다.

반찬들 잔뜩 먹은데다가 회랑 게랑 먹고 이것까지 먹었더니 배 찢어질것 같더라고요.


다들 반주도 한잔씩들 하고요.

물론 운전자 2명 빼고 술 마셨습니다.

엄마는 회며, 대게며 과메기며 다 너무 맛있다면서 소주를 어찌나 드시던지...

아빠는 운전하셔야 하시기도 하고 술을 끊으신지라 안습!

엄마는 아들과 사위와 열심히 음주를 하시고~!


죽도시장 매운탕


끝으로 매운탕도 나왔는데요.

이미 배가 불러서인지 원래그런지 모르겠는데 매운탕은 쏘쏘했습니다. ㅋ

배가 워낙 부르기도 해서 국물만 조금 먹고 남기고 말았습니다.

엄마가 포항 죽도시장 맛집 삼형제횟집 너무 좋아하시는 바람에 소주 열심히 드셔서, 다 먹고 나왔더니 밖이 이미 어둡더라고요.

계산은 부모님이 하셨는데, 슬쩍 계산서 보니 41만원 나왔더라고요.

7명이 가서 회랑 대게 배부르게 먹은거 치면 그리 많이 나오지는 않은것 같습니다.

갈 때도 이모님들이 또 제부랑 저희 가족들에게 살갑게 인사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답니다.

시장 구경 슬슬 해주고~ 다시 차 타고 제부집으로 돌아왔답니다.

갈 때는 좀 귀찮았는데 포항 구경도 하고 나름 재미난 설을 보냈습니다.

여러분들도 포항 혹시 놀러 가게 되시면 꼭 삼형제횟집이 아니더라도 포항 죽도시장 방문해서 회랑 대게랑 드시고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