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롤드컵 16강 결과

2017. 10. 17. 16:29

2017년 롤드컵 16강이 일요일에 끝났는데요.

오늘은 롤드컵 16강 2주차 결과 및 16강 전체 결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6강 1주차의 경우에는 하루에 여러 조가 섞여서 경기를 한 반면, 2주차에서는 각 날짜별로 한 조가 하루씩 경기를 해서 매일 8강 진출팀과 탈락팀이 결정되는 방식이었는데요.

우선 16강 2주차 결과부터 보여드리겠습니다. (16강 1주차는 아래에 16강 1주차 결과보기 링크를 걸어드릴테니 참고해주세요.)

전체 결과를 바로 보고 싶으신 분은, 글 아래로 쭉쭉 내려가서 롤드컵 16강 종합 결과 보기를 보시면 됩니다.

16강 2주차 결과 - 2017.10.12 B조

16강 B조 결과

이긴 팀의 경우 빨간색으로 표시를 했는데요.

임모탈스와 기가바이트 (Immotals : GAM)의 첫경기에서, 이번 롤드컵 가장 꿀잼을 선사한 기가바이트는 마지막날 역시 우르곳이라는 카드를 꺼내며 전세계 롤팬들을 환호하게 했습니다.

Poor Immortals! 이 경기에서 우르곳의 드르륵에 당하고 멘탈이 나간건진, 이후 연패를 하게 됩니다.

2015년 C9이 거짓말처럼 2주차에서 전패를 했는데요. 임모탈즈 역시 이날 모든 경기를 패하면서, 많은 북미팬들을 슬프게 했습니다.

1주차에서 0승 3패라는 처참한 기록을 세운 프나틱은 첫 경기부터 롱주를 만나면서 4연패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후에 계속 연승을 해나가면서 드라마를 써 나가는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놀라운건, 1주차에서 계속 죽기만 해서 욕먹던 소아즈의 눈부신 활약 덕분에 프나틱이 3연승을 했다는 것입니다.

이날의 마지막 경기는 임모탈스와 롱주의 경기였는데요.

프나틱은 온 우주의 기운을 모아 롱주를 응원했답니다. (이때 상황이 롱주가 이겨야만 다른 세 팀이 2승 4패로 동률이 되어 삼자 재경기가 가능한 시점이었답니다.)

프나틱의 기도를 들은 롱주는 임모탈스를 이겨주었고, 결과 3자 재경기를 하게 되었답니다.

가장 짧은 경기 시간으로 승리한 팀이 1시드를 가져 가게 되는데요. GAM (기가바이트 마린즈)가 가장 짧은 경기 시간으로 승리했었기에, 1시드를 갖게 되어 위에서 기다리고, 우선 프나틱과 임모탈스가 경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프나틱 승리, 그리고 이후 프나틱과 기가바이트 마린즈의 경기에서 다시 한 번 프나틱은 승리를 하면서 4연패 이후 4연승을 하면서 8강에 A조 2등으로 올라가게 되었답니다.

이후 프나틱은 감사의 표시로 롱주팀에 회식을 제공했다고 합니다.

롱주는 6승 0패라는 깔끔한 성적으로 (다만 불안한 판도 좀 있었지만 선수들의 슈퍼플레이로 극복) A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습니다.

16강 2주차 첫날부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치열한 경기들이었어서 대체로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꿀잼 경기로는 첫 경기인 임모탈스 : 기가바이트마린즈 경기를 추천합니다.

B조 조1위 : 롱주, 조2위 : 프나틱

16강 2주차 결과 - 2017.10.13 C조

롤드컵 16강 C조 결과

C조의 16강 2주차의 경우, 첫 경기 G2가 중국의 RNG를 잡아줌으로써, 혹시나 이거 잘하면 삼성이 조 1위로 갈 수도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삼성이 RNG에 다시 패배하면서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답니다.

이날의 세번째 경기에서, G2는 삼성에 패하며 16강 탈락을 확정지었는데요.

이후, 마지막 경기인 페네르바체와 G2의 경기에서 G2는 야스오를 꺼내들며 솔랭을 혼돈의 장으로 만드는데 기여했습니다.

이날 마지막 경기 이후, G2의 팀원들은 서로 포옹을 했는데요.

눈물의 G2

이때 퍽즈와 즈벤은 눈물을 보였습니다.

즈벤은 살짝 눈물을 훔치는 정도였는데요.

퍽즈는 너무나 눈물을 흘려서 이후 예정된 인터뷰를 할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인터뷰를 연기했다가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나중에 퍽즈 트위터를 보니, 이게 우리 다섯명이 하는 마지막 경기라서 눈물이 났다고 했습니다.

내년 EU LCS의 대격변과 함께 유럽의 맹주 G2도 찢어질 예정인것 같아서 많은 팬들이 안타까워했습니다.

언제나 유쾌한 악동 이미지인 퍽즈, 알고보니 가슴도 따뜻한 남자였네요.

페네르바체는 아쉽게도 전패를 기록하며 16강을 마쳤습니다.

RNG는 G2에게 단 1패만을 내주며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하였습니다.

RNG의 경우 우지 (Uzi)가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잘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정글러인 Mlxg, 마라샹궈 선수도 이번 롤드컵 16강 전체에서 최고의 정글러라 불릴만 하고요.

RNG는 현재 롤드컵에 진출한 중국팀 중에서 가장 잘하고 있습니다.

삼성은 4승 2패로 C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롤드컵에서 삼성의 폼이 그다지 좋지 않은것 같아 많은 한국팬들이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큐베만이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는데요.

약 1주일 간의 시간동안 삼성 미드인 크라운과 원딜러인 룰러의 폼 회복이 관건인것 같습니다.

이날의 재미있었던 경기로는 페네르바체 : G2의 경기를 추천합니다. (첫날에 비해서는 MSG가 강하지 않아 재미는 덜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야스오가 있으므로 무조건 재미있습니다. ^^ㅋ

C조 조1위 : RNG, 조2위 : 삼성갤럭시

16강 2주차 결과 - 2017.10.14 D조

혼돈의 D조 결과

가장 예측이 어려웠던 D조의 경기가 3일차에 있었습니다.

처음 미스핏츠의 정글러 맥스로어 (Maxlore)가 굉장히 못하는 정글러라고 생각했는데요.

맥스로어는 경기를 거듭하면서 롤드컵 기간 내에 가장 성장한 선수이지 않나 싶습니다.

대만의 맹주 플래시 울브즈가 0승을 이어나가면서 이거 고춧가루한 번 못 뿌리고 돌아가나 했는데,

북미의 맹주 TSM에게 강력한 대만산 고춧가루를 뿌려주면서 TSM의 8강 진출을 좌절시켰습니다.

Team WE는 3시드로 올라온 중국팀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D조에서 가장 강력한 8강 진출자로 꼽기도 했었는데요.

5승 1패라는 준수한 성적으로 8강에 D조 1위로 진출했습니다.

미스핏츠와의 경기에서 정화 코그모 들고 방어막 바루스와 맞딜하다가 이상하게 초반에 터지는 모습도 보여주었지만, 미스틱은 여전히 WE의 캐리머신이라 불리울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TSM은 어쩌면 올해도 이러는건지.. 덮구(더블리프트)가 좋은 모습을 보이면, 스벤스캐런이 던지고... (TSM은 저의 롤드컵 승부예측을 망하게 한 주범입니다. ㅠㅠ)

스밴스캐런은 이번 롤드컵 16강의 최악의 정글러라는 평이 많습니다. (이와 더불어 앰비션과 피넛도 비슷한 평가를 듣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그래도 앰비션과 피넛은 버스기사 폭행은 안 하는데, 스벤스케런은 버스 기사 폭행 수준으로 던진 경우가 많아서 더더욱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그나마 1인분 정도 한 경기는, 세주아니로 블리츠 그랩 대신 맞아주던 이날의 4경기 밖에 없습니다. (Misfits : TSM 경기)

그렇게 미스핏츠가 향로 시대에 향로를 안하고 블리츠를 가져간 덕에 미스핏츠에게 승을 따내고, 재경기 기회를 얻은 TSM은 마지막 단두대 매치체서 미스핏츠에게 패하며, 올해도 북미해버렸습니다.

이후 북미 반응이 난리가 났음은 말할것도 없습니다.

이번에 한국팀도 없어서 나름 꿀조였다고 생각했을텐데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리프트 라이벌즈에서 유럽을 두드려 팬 북미이지만, 롤드컵에서는 언제나 EU > NA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네요.

이날의 재미있었던 경기는 언제봐도 재미있는 북미와 유럽의 경기은 Misfits와 TSM의 7경기 (마지막 결정전), 혹은 내내 지던 Flash Wolves의 강력한 대만산 고춧가루를 보고 싶다면 TSM과 Flash Wolves의 경기를 보시면 됩니다.

D조 조1위 : Team WE, 조2위 : Misfits

롤드컵 16강 2주차 결과 - 2017.10.15 A조

롤드컵 EDG 결과

역시나 대미의 장식은 주인공이 해야겠지요.

EDG와 SKT가 속한 A조의 경기가 16강 마지막날 있었습니다.

첫 경기 AHQ와에서의 경기에서 AHQ는 서문갓의 피즈를 선보였습니다.

사실 라인전 자체는 페이커 카사딘에게 엄청 고생했었는데, 정글러인 Mountain 선수가 너무 잘해주었습니다.

SKT는 이 경기에서 원딜로 바루스를 뽑았는데요.

밴픽부터 좀 심상치 않다 했는데, AHQ의 승리로 경기는 끝났고 인벤은 불타올랐습니다.

EDG의 경우 1주차에 AHQ와 SKT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다가 크게 엎어져서 역전을 당했는데요.

그리고 3연 미드 루시안을 꺼내며 어느 정도 전략을 간파 당했기 때문에 C9에게까지 패배하며 0승 3패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첫 경기는 C9과의 경기였는데 승리했는데 압도적으로 승리하며, EDG는 죽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B조의 경기에서 프나틱이 4연패를 한 이후에도 8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게임이 비벼지면서 EDG가 8강에 진출하기를 바라는 중국 현장팬들의 환호성이 엄청났습니다.

(제가 이날의 EDG 경기 전에 봤던 재미있었던 중국 반응 중에는 <EDG 우선 AHQ와 C9은 그냥 이겨. 그리고 너네 써머 우승상금을 SKT에 입금해줘.> 라는게 있었습니다. 이때 중국 커뮤니티도 프나틱때문에 희망을 놓지 않은 EDG팬들의 설레발이 장난이 아니었답니다. 이후 이 글을 보고 쓴 글은 아니겠지만, SKT : EDG 경기에 대한 한 북미팬의 반응이 <EDG : 야 너네 계좌 확인해봐. SKT : 이미 확인해봤는데, 너네 20분어치 밖에 입금 안 했더라.>가 있습니다.)

이날 EDG의 경기력은 실로 압도적이기도 했기에, 북미와 중국팀들 모두 떨리거나 설레거나 했답니다.

C9은 이날 AHQ와의 경기에서만 승리를 해서, 남은 대진인 SKT와 EDG의 경기에 운명이 걸려 있었는데요.

이때 상황이 SKT가 EDG에 패배할 경우, C9은 EDG와 8강 진출권을 놓고 단두대 매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북미팬들은 올해도 우리의 희망은 SKT다 라면서 SKT를 응원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유럽팬들은 NA(북미)가 모두 떨어지기를 바라며, EDG 화이팅을 외치고 있어서 트위치 채팅창이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약 30분 정도 동안 SKT가 EDG에 밀리고 있었는데, 사이 사이 C9 대기실을 보여주는데요.

이때 초반에는 경기를 초조하게 지켜보다가, 이후 어느 정도 말리는 모습을 보자 다음 전략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SKT의 반전의 시작 한타 이후 이제는 기립까지 해서 보고 있습니다.

C9 대기실

SKT의 역전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자 즐거워하는 C9의 모습이 다시 화면 왼쪽에 보여지면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임팩트(전 SKT 탑솔러)와 래퍼드 복한규 코치 (전 SKT 탑 선수)가 친정을 잘 둔 덕에 8강에 자동 진출했네요.

결국 SKT의 봇 억제기를 밀 때 인장질을 한 iBoy가 페이커의 심기를 건드림으로써(?) 이날의 마지막 경기는 SKT가 승리하며, 우한 도서관을 만들었습니다.

개인적으로 EDG에서 메이코 선수는 호감인데, 경기 끝나고 아쉬워하는 모습이 좀 안스러웠습니다.

그래도 북미팀인 C9에 임팩트 선수가 있어서 C9을 응원하기는 했습니다. ^^;

그리고 EDG가 올라가면 중국도 결국 세 팀이 모두 8강에 진출하는거라 한국팬들의 경우 심기가 좀 불편하셨을 수도 있을것 같네요. ^^;

이날 경기에서 SKT의 바텀 타워가 약 6분여만에 깨졌는데요.

이를 두고 말들이 많은데, 트위치 잔나가 라인전이 약하기도 하고, 상대 바텀은 리시 안한 채로 와서 초반부터 쭉쭉 민 점을 감안해야 할듯 합니다.

그리고 울프 선수의 인턴뷰와 후니 선수의 인터뷰에서도 밝혔는데요. 트위치 잔나로 바텀을 갈 경우 바텀 타워가 빨리 깨질것은 예상했다고 하니, SKT 봇듀오 폼을 심각하게 폄하할 필요도 없을것 같습니다.

이날의 꿀잼 경기로는 역시 E걸 D또 G진 EDG와 SKT의 경기를 추천합니다.

A조 조1위 : SKT, 조2위 : Cloud9

이것으로써 2017년 롤드컵 16강이 끝났는데요.

한국을 제외한 다른 주요대륙의 모든 1시드가 탈락을 했다는 놀라운 결과가 있네요.

주요 대륙 1시드 : LCK - 롱주 (조1위 8강 진출), 중국 - EDG 탈락, 북미 - TSM 탈락, 유럽 - G2 탈락, 대만 - Flash Wolves 탈락

그리고 주요 대륙 3시드들 (롤드컵 진출권을 놓고 선발전을 한 팀들)은 되려 좋은 결과가 있었는데요.

주요 대륙 3시드 : 한국 - 삼성 진출, 중국 - WE 진출, 북미 - C9 진출, 유럽 - Fnatic 진출. (대만의 경우 16강에 올라오지 못했으므로 패스)

그리고 아쉬운 점은 올해는 와일드카드 지역이 8강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16강에서 꿀잼 경기를 선사했던 기가바이트 마린즈를 8강에서 볼 수 없어서 슬프다는 분들이 꽤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