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너무 더워져서 이번 주말에는 집에서 영화 한편 보실 것을 권유드립니다. 제가 오늘 소개해드릴 영화는 <꺼져버려 종양군>이라는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면서 여주인공이 참 예쁘고 귀엽다고 생각했습니다. 검색해보니 중국의 수지라 불리우는 백백하라는 배우였습니다. 중국이름은 바이바이허라고 합니다. 남자주인공도 오언조라는 분인데 잘생기셨습니다. 이 영화는 예전에 공부할때 봤던 영화입니다. 중국에서는 2015년에 개봉을 했는데, 한국에서는 2016년 5월에 개봉했습니다.




<꺼져버려 종양군>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슝둔은 29세의 만화가입니다. 그녀는 29세 생일에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직장에서도 해고당합니다. 최악은 남자친구가 바람이 난걸 목격하게 된 것이랍니다. 심지어 갑자기 집에서 기절하게 됩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니 림프암이며 시한부라고 했습니다. 세상에 이런 청천 날벼락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이 이야기는 그녀의 암투병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보통 사람처럼 계속 울거나 우리에게 눈물샘을 자극하지 않습니다. 여주인공 슝둔은 너무나 활발하고 적극적인 성격이랍니다. 그녀는 아픈 와중에도 영화를 보는 관중에게 시종일관 즐거움을 선사해줍니다.

박장대소하면 웃을 정도는 아니지만, 우리에게 잔잔하니 미소를 띄게 해준답니다. 슝둔은 아픈 와중에도 병원에서 의사한테 반해서 의사에게 열심히 들이댑니다. 예쁜 옷을 입고, 화장도 하고, 향수도 뿌립니다. 저는 영화를 보고 감동 받아서 책도 사서 읽었는데, 영화와 책의 스토리는 조금 다릅니다. 하지만 아픈 와중에도 외모에 신경쓰는 모습은 완전하게 똑같답니다.

백백하는 주치의를 백마탄 왕자처럼 여깁니다. 별에서 온 그대 패러디 부분도 있는데, 주인공들이 한국어로 대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굉장히 어눌한 한국어입니다. 한국인인 우리에게는 어설프지만 반갑기도 합니다. 좀 많이 어설픈 장면이지만 재미 요소로 생각하고 넘어가면 됩니다.


꺼져버려 종양군 - 슝둔과 친구들 삭발 장면




슝둔의 병소식을 듣고 고향에서 달려온 부모님이 딸아이의 시한부 선고를 듣고 슬퍼하는 장면은 저도 보면서 많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아버지가 편의점에서 우는 장면은 PPL만 좀 뺐더라면 정말 감동적이고 마음 아팠던 부분입니다. 슝둔의 주변 친구들도 모두 좋은 친구들이랍니다. 슝둔이 삭발을 하자 친구들도 같이 삭발을 해준 장면입니다. 그리고 바람나서 슝둔을 버린 전남자친구도 친구들이 도와서 복수를 하게 해준답니다. 그녀의 친구들의 우정과 의리는 정말 멋졌습니다. 남자친구에게 복수하는 장면도 굉장히 재미있답니다.


슝둔은 이제 자기에게 남은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직감하게 됩니다. 그녀는 친구 에이미의 직장에 달려가서 이렇게 사람을 혹사 시키면서 야근 시키지 말라고 호통을 칩니다. 그리고 이때문에 에이미는 굉장히 화난채로 슝둔과 싸우고 일본으로 출장을 가게 됩니다. 다음 부분은 영화를 보실 분들을 위해서 알려드리지 않겠습니다. 그녀는 삶의 마지막을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것들을 다 해보러 다닙니다. 춤도 배우고, 코스튬도 해보고 밤하늘의 별을 보기도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일상에서 시도해볼 수 있는 소소한 것들이지만, 시도하지 않고 지나치는 것들일 것입니다.



슝둔이 엄마와 대화하는 장면은 저도 보면서 많이 울었던 장면입니다. 엄마와 하는 대사들은 내내 즐겁게 영화를 미소 띄고 보던 우리에게 폭풍 눈물을 선사합니다. 보면서 많이 마음이 아프기도 하지만 가족과 엄마라는 존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다음 생애에도 가족으로 만나자는 말은 정말 짠했답니다.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그녀가 엄마 입술을 만지는 것은 그녀의 어릴적 습관이었답니다.


꺼져버려 종양군 - 슝둔과 엄마의 대화


제가 이영화를 좋은 영화로 추천드리는 이유는, 우리에게 긍정에너지를 선사해주는 영화이기 때문입니다. 죽음을 목전에 두었다면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것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상상으로는 잘 되지 않지만 실의에 빠지고 그저 이것저것 삶을 정리하는데 시간을 보낼것 같습니다. 감기에만 걸려도 아파서 만사가 귀찮아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꺼져버려 종양군>의 여주인공 슝둔은 아픈 와중에도 외모에 신경쓰고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갑니다. 그녀는 정말 긍정의 여왕이라 칭할 수 있을 정도로 몹시 긍정적이고 쾌활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녀의 그런 모습은 우리를 즐겁게 만들어주고, 주변인들에게까지 긍정의 에너지를 선물합니다.

영화의 시작 부분을 보면서 그냥 유치한 로맨스 영화일줄 알았습니다. 영화를 끝까지 보고 나니 여러 가지 생각도 들었고 감동적이라 영화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았답니다. 놀라운건 이 영화는 그녀의 자전적 이야기였습니다. 슝둔은 그녀의 만화작가로서의 필명이랍니다. 그녀는 병상에서도 항상 자신의 만화를 웹툰으로 그려서 올렸답니다. 그것이 책으로도 발간되고 영화로도 나온것이랍니다. 이 이야기가 실제라니 더더욱 놀랍고 그녀에 대한 존경심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저는 책도 따로 구매해서 읽었답니다.

또 영화를 보고 하루 하루 의미 없이 살아가는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기도 했습니다. 요새 삶이 우울하다고 느끼는 분들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녀는 죽음 앞에서도 항상 활기차고 즐겁게 매일을 보냈습니다. 단지 29살의 나이에 시한부 선고를 받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일일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가 나을수 있을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매일을 열심히 살아간답니다. 웃음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는 이 영화, 여러분도 이번 한번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긍정에너지에 빠져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