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거센 미투 운동 물결에 힘입어, 체육계의 성폭행 사건 폭로 역시 이어지고 있는데요.

유도 유망주였던 신유용 전 유도 선수가 고1때부터 자신의 유도 코치에게 성폭행을 당했음을 폭로했습니다.

(이하 신유용 선수라고 칭하겠습니다.)

※ 신유용 선수는 2013년 유도를 그만뒀습니다.

일명 신유용 사건이라 불리우는, 유도 코치 성폭행 사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성폭행 피해자의 얼굴을 올리는 것은 옳지 못한 것 같아 피해자의 사진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신유용 사건


신유용 선수는 쇼트트랙 심석희 선수의 고발을 보고 용기를 얻어 자신의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리게 되었답니다.


신유용 선수는 5살 때부터 유도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자신의 몸은 자기사 스스로 지킬 줄 알아야 한다며, 유도를 권유했다고 합니다.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키기 위해 시작한 유도가, 되려 자신을 처참하게 짓밟는 폭행으로 돌아게 될 줄이야!


중학교에서의 첫 만남

초등학교 때 전라북도 대회에서 입상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이자, 고창 영선중학교에서 그녀를 스카우트 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여기에서 문제의 ㄱ코치를 만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후 신유용 선수는 영선고등학교에 입학했습니다.

ㄱ코치는 신유용 선수를 혹독하게 다루었는데요.

운동이 조금만 미진하면 노란색 수도관 파이프로 엉덩이와 허벅지를 때렸다고 합니다.

그 파이프는 운동부 선수들 사이에서 일명 '단무지'로 불리었다고 하는데요.

멍이 하도 많이 들어서 엄마와 함께 목욕탕도 갈 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외박 후, 몸무게를 맞추지 못하면 유도 기술인 '굳히기' 기술을 사용해서 벌을 주었는데, 신유용 선수가 기절한 적 까지 있다고 합니다.

코치가 너무 무서웠고, 그 사람이 시키면 무조건 해야 했다고 합니다.

악몽의 시작

2011년, 17살이던 신유용 선수를 코치가 숙소로 불렀다고 합니다.

신유용 선수는 당시 코치의 숙소 청소를 담당하고 있었기에, 그날도 ㄱ코치가 청소를 하라고 부른줄 알았답니다.

ㄱ코치는 신유용 선수에게 매트리스 위로 올라올 것을 지시한 후 성폭행을 했다고 합니다.

이후 "이것을 누구에겐가 말하면 너랑 나는 끝이야. 너와 나는 한국 떠나야 해. 한강 가야 해." 라면 회유,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그날 이후로도 코치의 성폭행은 계속되었지만, 그녀는 유도를 계속 해야 했기에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그 해 12월 제주도에서 열린 대회에서 그녀는 3위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때 코치는 그녀에게 생리를 했냐고 물어보며, 아직 하지 않았다고 하자, 학교로 돌아오자마자 임신테스트기 2개를 주면서 해보라고 했답니다.

두 개 모두 비임신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다음날 코치는 그녀를 산부인과로 데리고 가서 초음파검사까지 했다고 합니다.


2011년부터 시작된 성폭행은 2015년 그녀가 서울로 올라오기까지 약 20차례 반복되었다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2015년 신유용 선수가 서울로 올라오고부터는 코치가 성관계를 요구하는 문자를 보내도 무시해도 찾아오지는 못 하니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간혹 코치가 자신에 대해 나쁜 소문을 내지 말라는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지난해 3월 갑작스레 코치에게 SNS메시지를 통해 다시 연락이 왔다고 하는데요.

ㄱ코치의 아내 역시 유도계에 있었는데, 지인으로부터 신유용에 대한 소문을 듣고 남편을 의심한 모양입니다.

ㄱ코치는 신유용에게 자기가 지금 50만원이 있고, 이걸 줄테니 자기 부인에게는 무조건 아니라고만 하라고 했다 합니다.

남의 귀한 딸에게 몹쓸 짓을 해놓고, 자기 부인은 무섭긴 한 모양입니다.

ㄱ코치는 내 죄를 덮으려고 그러는 게 아니라, 제자인 미성년자인 너를 선생님이 좋아하고 관계를 가진 그 자체에 너에게 용서를 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네요.

이에 신유용 선수는 "기억이 상당히 왜곡되신 것 같은데, 저는 전혀 그런 적 없고요. 제가 억지로 당해서 무섭고 아파서 울었던 건 기억하고 계시네요?"라고 답장 했다고 합니다.


고소 결심

이에 신유용 선수는, 자신의 죄는 뉘우치지 않고, 돈으로 자신을 회유하려는 ㄱ코치를 보며 고소를 결심했다고 합니다.

지난 해 3월 ㄱ코치를 고소했는데요.

고소장을 쓸 때 ㄱ코치가 500만원을 주면서 사죄하고 싶다는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신유용 선수는 경찰에 통화 녹취, 메신저 내용 및 산부인과 진료내용까지 제출했다고 합니다.

경찰이 증인을 요구하여 신유용 선수는 유도부 동료 1명과, 여성 코치 1명에게 증인을 서 줄 것을 부탁했는데요.

여성 코치는 유도계 인맥 때문에 곤란하다며 거절을 했다고 합니다.

동료는 경찰 출석 하루 전날 갑자기 연락이 끊겼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체육계가 얼마나 인맥, 친분 위주이면 이렇게 할까요?

신유용 선수는 당시 미성년자였는데 말입니다.


코치측 주장

현재 ㄱ코치는 단지 연인 관계였을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린 제자와 연인관계라니 말이니 방구니?)

연인관계였고 그저 사귀다 헤어지다를 반복했으며, 자신 아이 돌잔치도 참석할만큼 친분도 있고 그런 관계가 아니었다고 하고 있습니다.

50만원에 대한 건에서도, 아내가 사귀었냐 물어서 아내가 알면 안 되니, 절대 아니라고 대답하라고 한거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500만원 추가건에 대해서는, 고소한다는 말을 듣고 변호사를 찾아갔더니 고소를 못 하게 하는게 최선이라며 돈으로 회유하라고 권유해서 그렇게 한것 뿐이라며 자신은 성폭행에 대해서는 무죄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건의 유무죄에 대해서는 진행 결과를 살펴봐야겠네요.

하지만, 신유용 선수의 여러 제출 증거들로 미루어 볼 때, ㄱ코치는 무혐의를 받기는 힘들것 같습니다.


체육계 전반에 어린 선수들과 코치들 사이의 성폭행이 요새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수직적이고 엄격한 상하관계에 상당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또한 한국 스포츠계가 인맥 위주인것은 이미 많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데요.

선수 선발이나 인재 육성이 인맥 위주로 진행되다 보니, 선수들이나 코치들은 이런 사건이 일어나도 증언 조차 해주지 않고 쉬쉬하고...

또 성폭행 피해를 입은 선수조차 쉽게 입을 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기구를 설립한다거나 하는 보완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