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에서 꼭 먹어봐야할 음식이 있는데 바로 마라롱샤랍니다.

저는 사실 이것때문에 상해에 갔습니다.

예전에 TV에서 우연히 상해 먹거리를 보다가 마라롱샤에 반해버렸어요.


상해 마라롱샤


롱샤가 왜인지 안 쳐져서 마라만 중국어로 쳤습니다.

마라는 한국인들이 비교적 좋아하는 중국의 매콤한 맛인데요.

약간의 향신료 같은 향이 좀 나긴 하지만 저도 먹을 수 있는걸 보면 이상하지 않아요.


그때 기억으로는 롱샤는 겨울에는 못 먹는다고 해서 먹을 수 있는 계절에 가야지 했는데, 사시사철 먹을 수 있는것 같더군요. -_-ㅋ


뭐 여하튼 무슨 프로그램인지 기억도 안 났지만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하길래 꼭 가서 먹으리라 다짐을 하고 상해를 갔었답니다.



상해에서 꼭 먹어야할 음식 마라롱샤 먹으러 가는법 - 상해 쇼우닝루 가는법


쇼우닝루 가는법


구글맵은 중국에서 못 쓸 수도 있고 해서 일부러 중국 지도를 가져왔습니다.

대세계역(Dashijie)역 2번 출구로 나와서 아래쪽으로 있어요.

설명하기가 어려운데 막상 가보면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역에서 10분 가량 걸어야 하다보니 맞게 가는건가 하는 의구심이 들긴 했습니다.

쇼우닝루(寿宁路)는 야시장 거리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크지는 않습니다. 길 끝까지 다 가봤는데 좀 짧아서 놀랐답니다.

야시장이라고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다른건 볼게 없습니다.


쇼우닝루 거리


쇼우닝루 롱샤 거리 초입 부분에 많은 분들이 가시는 향파도용하가 있습니다.

이 길을 들어서면, 호객하시는 분들 장난 아닙니다.

저는 그 사실을 다른 블로그들을 통해서 이미 알고 있었기에 같이 간 친구에게 이 길에서 한국말 하지 말라고 하고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나라 저나라 말로 호객행위 합니다.

전부 못알아 듣는척하고 일단 길을 쭉 갔습니다.



우연히 본 어떤분 블로그의 마라롱샤가 맛있어 보여서 그 집 찾아서 길 끝 정도에 있는 2층으로 된 집을 갔습니다.

향파도용하 보다는 저는 현지인들 가는 가게를 가보고 싶었답니다.

길 끝쯤 가니, 중국인들만 있는 가게가 있어 그리로 갔습니다.

1층에는 손님이 제법 있었고, 2층에는 한 테이블이 이제 막 나가는 중이었답니다.


그래서 2층으로 가도 되냐고 물어보고, 2층으로 안내 받았습니다. (저 중국어 가능)

메뉴판 보고 롱샤 가격이 달라서 차이점 물어봤더니 롱샤의 사이즈가 다르더군요.

작은 롱샤 시키면 칵테일 새우만한 살을 먹게 된다고 봤었기에, 당연히 큰걸로 주문했답니다.

그리고 맥주도 한 병 시키고요.


청도 맥주


이거 저는 전에 청도 갔을때, 청도 맥주 박물관 가서 먹어본건데 친구는 처음 보는거라 해서 이걸로 마셨습니다.

저는 그냥 한국에서도 파는 칭다오 맥주를 더 좋아하지만 같이 간 친구는 이거 못 마셔봤으므로 이걸로 마시기로 합니다.

쇼우닝루 거리는 보통 맥주 시키면 다 이걸로 주더라구요. 한번도 안 드셔 보신 분들이 많을테니 드셔 보세요.

이게 더 맛나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상해에서 꼭 먹어야할 음식 마라롱샤!

마라롱샤


주문하고 10분이나 지났을까?!  제가 기대하고 기대하던 마라롱샤입니다.

사진에서도 꽤 큼직해 보이지요?

롱샤는 민물가재인데요. 여기에 중국의 양념이라고 해야 하나 마라라는 맛을 입힌 것이랍니다.

양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이 안되서 1근 시켰답니다.

중국에서의 한근은 (一斤)은 무조건 500그람이랍니다. (과일, 고기 등 전부 1근은 500그람으로 똑같습니다.)


롱샤가 나오기 전에 종업원이 다른거는 더 안 먹을거냐 물어봤었는데, 제가 꼬치 재료 보고 결정하겠다고 해서 직접 1층에 꼬치 굽는 곳으로 가서 고른 재료들로 꼬치랑 가리비, 키조개 등도 시켜서 먹었는데요.

이것도 금방 나왔답니다.


상해 음식


2명이라 가리비 2개, 키조개 2개 시켰습니다.

이거 진짜 맛있습니다.

전느 마라롱샤보다 조개구이가 더 맛났는데, 친구는 마라롱샤가 더 맛있다네요.

결론은 그럼 둘 다 맛있다는거?!


상해 꼬치


여기까지 왔는데 꼬치를 안 시킬 수는 없지요.

양꼬치와 팽이버섯꼬치를 시켰습니다.

제가 팽이버섯 꼬치 이거 엄청 좋아하거든요.

어떤 집에서 먹어도 맛있습니다.

부추구이는 부추전 같아서 전에 북경에서 자주 먹었었는데, 이집건 그냥 그랬습니다.

남김.

양꼬치는 오우쮓~! 정말 별로였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 양꼬치집이 훨씬 맛있었습니다.

양꼬치는 저는 한개만 맛만 보고 맛 없다고 안 먹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그냥 그렇긴하데 못 먹을 맛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집 양꼬치는 별로인걸로~!


상해에서 꼭 먹어야할 음식


이번에는 네모난 판에 나오는 걸로 또 시킨거냐고요?

아닙니다. 이게 1근 먹고난 후의 껍질 양이랍니다.

껍질 양 어마어마 하지요?

마라롱샤는 머리가 차지하는 부분이 대부분이고 몸통은 그에 비해 작은 편이랍니다.

그나마 대자를 시켜서 칵테일새우만하지는 않았습니다.

먹을게 있었습니다. ^^ㅋ


저는 이렇게 먹고 배불러서 그만 먹으려고 했는데, 친구는 이걸 언제 또 먹어볼지 모른다면서 마라롱샤 1근을 또 추가해서 먹었답니다.

마라롱샤 말고 하얀색 롱샤도 있던데 이번에는 그걸 시킬걸 그랬습니다.

하얀색 민물가재 요리도 맛있다고들 하더군요.

그때는 그걸 몰라서 그냥 이거 맛있으니까 이거 또 먹자 하면서 한 근 또 시켜 먹었답니다.



가격은 향파도용하가 더 싸던데, 여기는 조금 더 비쌌습니다.

그래도 큰거 먹었으니 만족합니다.

그리고 여기만 그런건지 아니면 제가 처음부터 중국어 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어떤 분들은 외국인이라 바가지 좀 씌운것 같다고 하는데,

저희가 갔던 집은 그런건 없었습니다. 벽에도 메뉴판이 붙어 있었고 거기 가격 그대로 받았었습니다.

마라롱샤 큰거 한근에 78위안인가 98위안인가 했던 기억인데, 친구가 돈 내서 정확한 가격을 모르겠습니다.

뭐 여행 갔는데 가격 좀 나와도 이 정도는 먹어줘야지요.

한국에도 요새 마라롱샤 하는 집들이 꽤 보이던데, 상해보다 훨씬 비싸답니다.

상해 가시면 마라롱샤 꼭 드시고 오세요!


그런데! 나중에 알게 된 사실 하나!

상해 토박이 중국인 선생님께 들은 말인데, 이 마라롱샤라는 음식이 전통 상해 음식은 아니라고 하네요.

최근 몇 년 사이에 유행하게 된 음식이라고 합니다.


상해 음식은 제가 이전 포스트에 썼던 그 생선 요리가 맞고요.

또 하나는 게 요리인데 그건 다음에 또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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