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롤팬들에게는 다소 지루할 수도 있었던 2017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10월 5일부터는 드디어 롤드컵에서 한국팀도 볼 수 있게 되었는데요.

롤드컵 본선 (16강) 조편성과 함께 그룹스테이지 일정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롤드컵 조편성


이전 조편성에서 이미 한국팀들은 조편성이 완료 되었고,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거친 팀들만의 조편성이 남아 있는 상태였는데요.


플레이인 스테이지를 뚫고 올라온 팀은, C9 (북미), Team WE (중국), Fnatic (유럽), 그리고 1907 페네르바체 (터키) 랍니다.


2017 롤드컵 본선 16강 조편성

롤드컵 16강 조편성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그룹A - EDG, SKT T1, AHQ, Cloud9

북미팀 Cloud9 (이하 C9)은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올라왔는데요.

실상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꿀조에 배정되어서 잘한것 처럼 보인게 아니냐는 우려와는 달리 플레이인 일리미네이션 에서 이번 와일드카드 중에서는 최고의 평가를 받은 Lyon Gaming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우리는 강하기 때문에 조별 예선 1위로 통과 했음을 입증했답니다.

하지만 이런 기쁨도 잠시. 조추첨에서 C9은 A조에 배정 됨으로써 다시 한 번 SKT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롤드컵 본선 조추첨을 보며, 많은 북미팬들이 C9에게 애도를 표했습니다.

C9이 Clapped 9이 될거라는 농담도 올라왔습니다. (작년 롤드컵에서 젠슨(옌슨)이 얼른 페이커를 때리러 가고 싶다고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페이커에게 흠씬 두들겨 맞은데서 나온 밈)

실로 SKT T1을 상대로 C9은 단 한 세트도 이겨본 적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힘든 조에 들어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C9 조편성에 안습이라는 북미팬들의 반응과는 달리, 의외로 롤드컵에 참가한 많은 팀들의 인터뷰를 보면 SKT를 만나고 싶다고들 하네요. ^^ㅋ

아마도 조편성 16강에서 만나야 8강에서 안 만나서라는 이점도 있을 것이고, 또 하나는 져도 본전이라는 느낌?! 이기면 더할 나위할 것 없이 명예롭고 좋을것이기 때문이라고 생각 됩니다. 

많은 팬들과 분석가들이 A조의 경우 SKT가 1조 1위를 할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EDG가 과연 올해는 다를 것인지가 관건인데요.

항상 가을만 되면 작아지는 남자 클리어러브(Clearlove)선수가 올해는 자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이니만큼 강한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되는군요.

하지만 폰, 데프트가 빠진 EDG가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많고, 새로 원딜로 들어온 iBoy의 캐리력이 높지 않은 편이라 SKT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평도 있습니다. 어쩌면 C9의 스니키에게도 질지 모른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EDG에는 훌륭한 서포터인 Meiko 선수가 있으므로 이들의 16강 결과가 참 궁금해집니다.

AHQ의 경우 한국인들에게도 유명한 서문갓 WestDoor 선수가 있는데요. Westdoor 선수를 대만팬들은 C门이리고 부르더군요.

西门(서문)의 중국어 발음 때문입니다.

사실 AHQ의 경우, 우리에게 유명한 선수는 웨스트도어이지만, 사실 탑인 Ziv 선수와 정글러인 Mountain 선수의 활약이 좋은 팀입니다.

대만 원딜러가 잘 못한다고들 하는데, 저는 AHQ의 원딜러인 AN은 꽤 괜찮은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징크스나 자야로 캐리를 보여주기도 하고요.

그리고 저는 EDG와 AHQ의 경기가 기대되는데요. 지난 리프트라이벌즈 세미파이널에서의 AHQ : EDG의 경기에서 아우디(Audi) 선수 때문에 웃겼었거든요.

AHQ 웨스트도어는 50분이 지나도 풀템을 뽑지 못하고.. 마운틴 선수의 리신은 엄청나게 캐리를 했고, AHQ가 EDG를 상대로 엄청난 역전승을 한 것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도 AHQ가 EDG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정말 궁금 + 기대됩니다.


A조의 경우 전력을 보자면, 우선 SKT S+티어에, EDG가 S 내지 A, C9이 A정도, AHQ는 B 정도 되는 전력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단판제이니 만큼 경기를 해 봐야 알겠지요?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그룹B - Longzhu , Immortals, Gigabyte Marines, Fnatic

한국의 롱주가 굉장히 꿀조에 배정되었다고 생각되는데요.

프레이, 고릴라는 작년과 제작년 모두 꿀조에 배정 되었지만 의외의 일격을 맞으면서 16강에서는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면서 2위를 한 적도 있고, 힘들게 재경기 까지 가서 조별 1위를 한 적도 있기 때문에 올해도 설마 하는 분들도 있지만, 많은 분들이 강력한 조 1위로 롱주를 꼽고 있습니다.

칸이 롤드컵에서도 상대 탑 라이너들의 뚝배기를 깰 것인가가 관전 포인트라 할수 있겠네요.

임모탈스에 잘생긴 플레임 선수가 있는데요.

칸과 플레임의 탑 대결을 기대하시는 분도 많답니다.

하지만 모든 라인에서 롱주가 훨씬 우세하다는 평이 압도적입니다.

나는 이기고 게임은 진다가 될지, 나도 이기고 게임도 이긴다가 될지를 지켜 보는 것도 재미있겠네요.

강력한 와일드카드 기가바이트 마린즈는 동남아 팀인데요.

리바이 병장이 있는 팀입니다. 리바이의 카직스가 아직도 인상 깊게 남아 있는데요.

올해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됩니다.

프나틱은 올해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는데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도 그나마 좀 시드권 가진 플레이인 중에서 약체 아니냐는 평을 들었지만 일리미네이션에서 3:0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롤드컵 본선 16강에 올라왔습니다.

레클레스가 캐리를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B조는 중국팀이 없는 조이기도 하고, 강력한 1강(롱주)이 있는 조라, 나머지 3개 팀은 우리가 쟤네한테는 안 질거야. 고로 우리가 2등은 차지하겠지라는 마인드로 서로 게임에 임할것 같네요.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그룹C - G2, RNG, SSG (Samsung Galaxy), 1907 Fenerbace

C조는 혼돈의 조이자 죽음의 조라고도 하는데요.

어떤 이는 A조도 죽음의 조다 하는데, 대부분 북미 팬들의 경우 A조가 죽음의 조라고들 많이 합니다.

이번 롤드컵 죽음의 조 중에 C조가 꼽히는 이유는 우선 분명히 보이는 1약(페네르바체)이 존재하고, 나머지 세 팀의 전력이 예상 불가이기 때문인데요.

페네르바체는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조대진이 좋아서 올라온 점도 분명히 존재하고, 운영에서 아직 강팀을 상대로는 다소 부족하지 않나 싶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페네르바체가 전패를 기록할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8강을 가기는 힘들지 않겠냐는 분석이 대다수입니다.

페네르바체의 정글러 무브 선수가 비자 문제로 이번 롤드컵에 참여하지 못하게 되어서, 정글러로 한국인 Crash 선수가 뛰고 있는데요.

Crash 선수는 원래 페네르바체 소속 선수는 아니고, 중국팀 VG 선수 인데 임대를 한 경우입니다.

은근 유럽팀이 와카 지역을 다소 깔보다가 역습을 맞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G2와 페네르바체의 경기를 잘 봐야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삼성의 경우, 크라운이 폼을 회복했느냐가 관건이겠네요.

또 삼성 원딜러 룰러 선수의 경우, 출국 전에 한국 솔랭 1위를 달성하고 출국했는데요.

룰러가 작년에 비해 얼마나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지도 기대됩니다.

C조의 경우 바텀 싸움이 상당히 재미있을것 같은데요.

G2의 경우, 즈벤과 미씨 봇듀오, 삼성은 룰러+코장, 그리고 RNG에는 우지(UZI)+Ming 듀오가 있습니다.

굉장히 강력한 봇듀오를 가지고 있는 팀들이 대거 포진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에서 페네르바체가 바텀 라인전을 하는데는 굉장히 애를 먹을것 같고요.

다른 세팀간의 경우에6는 바텀 싸움을 보는 것도 굉장히 흥미진진할것 같습니다.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그룹D - Flash Wolves, Misfits, TSM, Team WE

플레이인을 뚫고 온 WE가 D조에 배정된다면 노한국팀, 최악의 죽음의 조가 될거란 예상들이 많았는데요.

모두의 바람(?)대로 WE가 D조에 배정됨으로써 D조는 그야 말로 혼돈의 장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 롤드컵 죽음의 조로 D조를 임명합니다~! 

점멸 늑대라 불리우는 Flash Wolves는 한국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어서 많은 한국팬들이 무서워하는데요.

정작 FW는 한국팀과 경기를 할 때와 다른 대륙을 상대할 때의 경기 모습이 180도 다른 모습을 보여준 적도 많아서 경기력 측정이 참 어려운것 같습니다.

메이플이 폼이 좀 예전만하지 못한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는데요.

그사이 폼을 얼마나 끌어 올렸는지 모르겠네요.

TSM의 경우 한국팀 없는 조에 배정 받았고 언제나 스크림에서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항상 롤드컵만 오면 작아지는건지..

정말 올해는 다르다를 보여줄지 기대가 됩니다.

다시 돌아온 더블리프트가 작년의 큰 실수(한타 대승 후, 루시안으로 삼성 미드 크라운에게 대시 했다가 궁 쿨콤보 맞고 사망) 를 교훈 삼아, 올해는 던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합니다.

정말 잘 하는 선수고 캐리도 꽤 하는데, 가끔 너무 돋보이려고 하는건지 던지는 모습이 안타까운 선수입니다.

Team WE는 중국 롤드컵 선발전으로 3시드를 받고 올라온 팀이지만, 플레이인에서 가장 높은 확률로 플레이인을 뚫고 본선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은 팀이었는데요.

플레이인 예선에서는 생각보다는 다소 별로긴 했습니다. 정작 플레이인에서는 C9이 훨씬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WE는 미드 xiye(시예) 선수도 꽤 잘하는 편이고, 구멍이라 불리울만한 라인이 없습니다. (되려 시드1을 받고 올라온 EDG의 마우스는 구멍이 되지 않을까 하는 분들이 많은 반면에)

바텀은 미스틱+Ben / Zero의 한국인 봇듀오입니다.

벤과 제로는 누가 서브라기 보다는 거의 번갈아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 미스틱 선수에게 캐리롤을 많이 맡기기도 하고, 더군다나 롤드컵이 7.18 패치라 향로 서포터로 미스틱 캐리를 노려보는 전략을 많이 보일 것으로 생각되는 팀입니다.

D조의 경우에는 "우리가 조 1위로 올라갈 수 있겠군." X 4개팀 이라고 불리울만큼 전투력 측정이 힘들것 같습니다.

D조에 속한 모든 팀이 한국팀이 없기 때문에 서로 1위로 올라갈 수 있을거라 생각도 하고 있을 것이고, 8강에서 한국팀을 만나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1위로 올라가려고 할 것 같네요.

많은 한국 롤팬들도 한국팀이 없는 조이지만 가장 보고 싶은 경기라고도 한답니다.


그렇다면, 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살펴 보도록 하지요.

롤드컵 16강은 총 4일간 펼쳐지며, 매일 6경기씩 합니다.

각 조의 모든 대진이 끝나는 날에는 순위 결정 단두대 매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일정 (롤드컵 16강 일정)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1일차 - 2017.10.05 목요일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1일차


롤드컵 16강 첫날은 4시에 시작하는데요. 오프닝 행사를 하고 나면, 본 경기는 4시 반쯤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에서 열리는 롤드컵이니만큼, 화려한 오프닝을 할것 같아서 기대하고 있는 분들이 많답니다.

오프닝부터 챙겨볼 것을 추천 드립니다.

첫날부터 한국팀 3팀이 모두 경기에 나오기 때문에 재미있게 보실 수 있겠습니다.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2일차 - 2017.10.06 금요일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2일차


한국팀이 두 팀만 나오는 날이지만, 저는 마지막 경기인 EDG : SKT의 경기가 몹시 기대됩니다.

과연 중국의 우한을 대도서관으로 만들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3일차 - 2017.10.07 토요일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3일차


한국팬 입장에서는 이날 7시로 예정된 삼성과 RNG의 대결 결과가 가장 궁금하네요.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4일차 - 2017.10.08 일요일

롤드컵 그룹스테이지 4일차


후반으로 갈수록 누가 고춧가루를 뿌릴 것인가도 굉장히 재미있어질것 같은데요.

이렇게 한 바퀴를 다 돌고나면 그룹스테이지 1라운드가 종결되고요. 

각 조 안에서의 팀들끼리 2번씩 붙게 되어 있기 때문에, 다음주에 (10월 12일 ~ 15일) 그룹스테이지 2라운드가 진행됩니다.

모든 한국팀들이 조 1위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