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은 알아갈수록 어렵기도 한것 같습니다.

오늘은 많이들 잘못 쓰는 단어인 <있다가>와 <이따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해요.


있다가 이따가



있다가

'있'에 연결어미 '-다가' 합쳐진 말로 동사입니다.

사람이나 동물이 어떤 곳에서 떠나거나 벗어나지 않고 머물다라는 뜻입니다.

쉽게 <머물다>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도 쉽고, 올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머문다고 생각하면 장소에 머무른다는 뜻이 떠오르지요?

그래서 장소와 함께 자주 사용된답니다. (꼭 그렇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따가

'조금 지난 뒤에'라는 뜻의 부사랍니다.

<잠시 후에>, 또는 <조금 지난 뒤에>라고 생각하면 올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시간의 경과를 얘기하므로 시간과 관련된 의미로 사용됩니다.



예를 볼까요?


1) 어두운 곳에 있다가 밖에 나갔더니 눈이 부셨다.


2) 지금은 바쁘니, 이따가 다시 얘기하자.


1)의 예를 보면 장소에 대한 언급이 있지요? 어두운 곳에 머물다가 밖에 나갔다는 의미이므로 "있다가"를 사용해줍니다.

2)의 예에서는 잠시 후에 다시 얘기하자는 의미이미로 "이따가"가 올바른 표현이랍니다.



다음 문제를 풀어보세요.


1. 여기 (있다가 / 이따가) 그리로 갈게.


2. 한 시간 (있다가 / 이따가) 출발할게.


3. 누나는 한 시간 (있다가 / 이따가) 온대.


4. 거기는 여기 (있다가 / 이따가) (있다가 / 이따가) 가자.



정답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있다가 - 여기에 머물다가 간다는 의미이므로 있다가가 맞습니다.


2. 있다가 - 위에서 말씀드린 장소에 대한 개념이 아닌 시간 개념과 함께 있는데도 이것은 있다가가 정답입니다.

  한시간 머물다가 가겠다는 의미랍니다. 다른 의미로 한 시간 잠시 후에 출발할게. 라고 해봐도 의미가 이상하지요?

  그래서 위에서 있다가는 머물다라는 의미로, 이따가는 잠시 후에 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라고 한 것이랍니다.


3. 있다가 - 이것 역시 시간과 함께 사용되었지만 답은 있다가랍니다. 1시간 머문 뒤에 출발하겠다는 의미랍니다.


4. 있다가, 이따가 - 일단 여기에서 머물고, 잠시 후에 거기로 가자는 의미니까 이렇게 써주면 된답니다.


있다가와 이따가에 대한 맞춤법 이제는 헷갈리지 않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