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3번 다녀오면서 그 중 2번은 택시투어를 이용했습니다. 처음 갔을 때는 뭣모르고, 예류를 버스 타고 갔었는데, 하루를 다 잡아 먹어버려서 다음부터는 현명하게 택시투어를 이용했답니다.

대만 택시투어는 대만 자유여행 가시면 가급적 꼭 이용하세요. 하루안에 네 코스를 가기 때문에 그래야 여행이 쉽고 편안하답니다.

오늘은 제가 이용했던 대만 택시투어 가격도 알려드리고 제가 이용했던 곳 추천도 드리겠습니다.

택시투어 가격은 코스와 시간에 따라 다른데요. 아래 사진을 보시면서 각 관광지의 위치 참고하세요.



제가 이용했던 택시투어 업체는 <호호 택시투어>라는 곳이었는데요. 한 번 이용해보고 만족해서 다음에도 또 <호호 택시투어>를 이용했답니다.



호호 택시투어 가격

1. 예류 -> 진과스 -> 지우펀 -> 스펀 코스 : 9시간 기준에 3,500 대만달러입니다.

2. 예류 -> 스펀 -> 진과스 -> 지우펀 코스 : 9시간 기준에 3,800 대만달러입니다. (지금은 이벤트로 3,700 대만달러로 행사중이네요.)

가격 기준은 택시 1대당 가격이고요. 최대 탑승 인원은 4명이랍니다. 그 이상의 인원이라면 밴택시를 요청하시면 됩니다.

별도로 카페를 운영하는데, 카페 가입 후에 예약하고나서 한국돈 2만원 선입금 하면 예약이 완료되는 시스템입니다. 현지에서는 한국돈으로 보낸 예약금 2만원을 제외한 나머지 차액을 대만달러로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9시간 이상인 경우, 시간당 350대만달러 추가금이 붙습니다.

호호택시 뿐 아니라 다른 업체도 가격은 다 비슷비슷 합니다. 대략적으로 한국돈으로 1~2만원 이내에서 차이나는 정도입니다.

그리고 관광지 입장료는 포함안된 가격이라 입장료는 별도 구매 해야 합니다. 그리고 광부도시락 금액 이런것도 포함 안 되어 있습니다. 대신 기사 아저씨 식사는 우리 관광하시는 동안 따로 하시기 때문에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택시투어 추천 코스

추천드리는 코스는 2번의 흔히, 예스진지라고 불리우는 예류, 스펀, 진과스, 지우펀 코스인데요. 이유는 마지막에 지우펀에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인 홍등거리가 있기 때문이랍니다. 만약 1번 코스를 선택한다면, 지우펀이 3번째 코스에 있어서 홍등이 켜진걸 볼 수 없답니다. 홍등은 해진 후 봐야 하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들르는 코스로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여행왔다고 아침 일찍부터 움직인다고 택시 투어 이른 아침부터 잡으시는 분들도 있던데, 이렇게 가시면 2번 코스로 가도 너무 투어가 일찍 끝나서 해가 지기도 전에 지우펀에 도착하셔서, 홍등이 켜진걸 볼 수 없답니다.


지우펀 홍등_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 배경


사진은 홍등이 켜졌을 때의 모습입니다. 해가 떨어졌음에도 여전히 관광객들로 북적이지만, 차례대로 줄 서서 가다보면 예쁜 사진 많이 건질 수 있답니다. 이곳에서는 휴대폰 카메라 보다는 별도 디카가 있다면 더 좋은 사진 많이 건지실 수 있습니다.

저는 대만 호텔에서 출발 시간을 10시 반, 11시 이렇게 예약해서 다녀왔습니다. 10시 이상 출발하셔야 어두운 지우펀을 체험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 갔는데  시간이 너무 아까워서 굳이 이른 아침부터 택시투어를 다녀오실 분은 차라리 가격이 저렴한 1번 코스로 다녀오시는게 이득일것 같습니다.


호호 택시투어 후기 및 추천이유

처음 택시투어를 이용할 때 이곳저곳 택시투어 업체들 후기를 엄청 많이 보고 고른 업체였는데, 가격도 적당한 편이었고 이용하신 분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처음 갈 때는 저도 카페 가서 후기 보고, 사람들이 좋다고 평 많이 올린 분으로 배정해달라고 했는데, 그런 분들은 이미 예약이 차 있더군요. 그래서 그냥 저는 요청 사항에 제가 중국어가 가능하니, 한국어나 영어 못해도 무조건 친절한 분으로 배정해달라고 했답니다. 그래서인지 아주 친절한 분으로 배정해주셨는데, 그냥 택시 기사분들이 교육 따로 받아서 그런지 몰라도 다 친절하신 것 같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 보고 굳이 기사분 지정 안해도 됩니다. 얼마전 불미스러운 일이 있던 택시투어 업체도 있었는데 제가 만난 기사분들 너무 친절하고 좋은 분들이셨기에, 불똥 튀지 않을가 염려 마저 되었답니다.

첫번째 이용했을 때는 린아저씨라는 분이었는데, 한국어가 아주 많이 서투른 분이셨지만 제가 중국어가 가능해서 상관 없었고, 중국어 잘한다고 아저씨가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처음 호텔 앞에서 기사님 봤을 때는 나이가 너무 많은 분이라 조금 실망했었는데, 너무나 친절하셨어서 이내 괜찮아졌답니다.

혹시 중국어 못한다고 긴장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기사님들 한국인이 요청 많이 하는 것들은 따로 프린트 된거 가지고 있으셔서, 손가락으로 말하고 싶은거 짚으라고 하셔서 크게 상관은 없을겁니다. 한국어 꼭 필요한 분 요청하시려면 요청사항에 쓰시면 아마 좀 잘 하시는 분으로 배정해드릴겁니다. 어느 택시 회사를 이용하더라도 이점은 다 비슷합니다.

이 분은 사진을 엄청 많이 찍어주셨답니다. 예류나 기타 관광지 중에, 입장료를 내는 곳은 따로 같이 가주시지 않는데요. 그곳을 제외한 모든 곳은 기사님이 다 따라다녀주면서 사진 엄청나게 많이 찍어주셨답니다.


스펀에서 구매한 새싹 머리핀



투어할 때 스펀에서 기사아저씨가 사준 새싹머리핀(사진 말풍선 부분)이랍니다. 저거 전년도쯤에 중국에서 좀 유행하던건데, 아저씨가 스펀에서 사주셔서 종일 열심히 꽂고 다녔는데, 나중에 타이베이 시내로 왔을 때, 깜빡하고 착용한 채로 다니다가 택시 탔는데 기사 아저씨가 너 외계에서 왔냐고 물으셨답니다. 즐거운 추억이 되었네요.

광부도시락 먹으러 갔는데, 줄이 엄청 길었는데 아저씨가 광동어 같은걸로 종업원과 막 뭐라고 얘기하시더니 새치기는 나쁜거지만 새치기 해서 빨리 먹고 이동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기사아저씨 정말 최고였습니다. 다니다가 아저씨가 좋아하는 나이차라고 대만 나이차 맛있다면서 대만 나이차도 사주셨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지우펀에 갔던 때가 신정 연휴라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서 여길 어떻게 헤쳐 나가나 했는데, 아저씨가 길 앞에서 다 헤쳐나가 주셔서 수월하게 다닐 수 있었답니다. 이 코스는 원래 아저씨가 택시에서 내려만 주고 같이 가주시는 코스가 아닌데, 같이 가주셔서 고마웠답니다. 아저씨 아니었으면 지우펀에서 미아될 뻔 했답니다. 그리고 신정 연휴라 차가 많이 밀리는 편이라 10시간 좀 넘게 택시 이용했는데 추가금도 받지 않으셨답니다. 너무 고마워서 팁 으로 대만 달러 300달러 챙겨드렸답니다.


다음에 대만 갔을 때도, 지난번 투어가 만족스러웠기에 호호택시투어를 다시 이용했답니다. 린아저씨로 해달라고 요청드렸는데 기사님 그만 두셨다고 해서 너무 아쉬웠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요청 사항에 두번째 이용이니 신경써서 배정 부탁 드린다고 했습니다. 이번에 오신 기사님도 정말 친절하셨습니다. 지금 이벤트 중이라 스펀 폭포는 원래 별도로 추가금을 내야 갈 수 있는데, 중간에 스펀 폭포도 서비스로 구경하고 왔답니다. 지금도 계속 이벤트 중이랍니다. 이번 기사님 역시 나이 많은 분이셨지만, 지난 번에 이미 겪어봤으므로 괜찮았습니다. 이번 기사님은 간식거리를 엄청 챙겨주셔서 이동 시간에 이것저것 잔뜩 먹어서 저는 배 불러서 닭날개 볶음밥도 안 먹었습니다. 택시 안에서 소룡포 주셨는데, 어디에서 사신건지 엄청 맛있는 소룡포였습니다. 안 그래도 배 부른데 후식 먹으라며 과일도 챙겨주시고, 물은 기본이고요. 돌아다니다가 간간이 간식도 사주셨답니다. 먹으러 투어하러 다니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진은 지난 번 기사님보다는 덜 찍어주셨는데 역시 너무 친절하셨고, 이날 비가 좀 많이 와서 아저씨랑 수다도 좀 많이 떨었습니다. 대만 요새 경기가 안 좋고, 관광에 의존하는게 크다, 젊은 애들은 돈 벌러 중국으로 많이 가고 있다 등의 얘기도 하면서 대만의 현실에 대한 얘기도 할 수 있었답니다. 역시 그 나라를 갈 때는 그 나라 말 할 줄 알면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음양해라는 곳에도 추가 요금 없이 데려가 주셨답니다. 반은 흙색, 반은 바닷물색인 신비한 곳이었답니다.

처음 같이 갔던 친구가 스펀 폭포와 음양해는 못 가봤던지라 너무 부러워했답니다.

이 아저씨도 역시 9시간 넘었지만 추가금 받지 않으셔서 고마웠답니다. 그런데 이 기사님은, 저희가 기념품 사는데 그날 들고 나간 대만달러를 거의 다 써버려서 팁을 못 챙겨드려서 좀 죄송했답니다. 팁은 필수는 아닌데 너무 고마워서 드리고 싶었답니다.


택시투어는 저는 모두 귀국 전날로 잡았습니다. 아무래도 며칠 돌아다니면 피곤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덜 피곤하려고 귀국 전날에 편안하게 택시타고 돌아다니려고 이렇게 잡는데요. 그래도 피곤한건 매 한가지이긴 합니다만, 아주 조금이나마 덜 피곤합니다.

그리고 택시투어 끝나고 내리는 곳은 타이베이 시내 중 가고 싶은 곳에서 내려 달라고 하셔도 되고, 호텔로 하셔도 됩니다.

돈이 부족한 학생이 아니라면 가급적 같이 여행간 사람들끼리 택시 한 대 빌려서 이동하는것 추천드립니다. 그래야 기사 아저씨가 사진도 더 많이 찍어주기도 하고, 혹시 2명, 2명 해서 갔다가 한쪽편이 구경하다 늦게 오고 하면 기다리는 것도 좀 그렇고요. 4명 맞춰서 가시려면 카페에서 날짜 맞는 사람들끼리 일행 구하는 게시판 있으니 이용하시면 된답니다. 3인에 1인 끼어서 가시는 분들도 있으니, 혼자 자유여행 오신 분이라면 게시판에 가서 동행 구하셔도 좋을겁니다.

대만 자유여행 준비중이신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글이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