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과 대만 자유여행을 다녀오면서 팔레드쉰 호텔을 이용했습니다. 여자 둘이서 가는 여행이다 보니, 우선 교통이 편하고 치안이 좋은 곳일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다음으로 청결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였답니다. 결과적으로는 만족이었습니다. 대만호텔로 추천드리는 팔레드 쉰 호텔에 대해 후기 남깁니다.

팔레드 쉰 호텔은 5성급 호텔로, 중국어명은 君品酒店입니다. 중국이나 대만에서는 호텔이름이 영문식으로 되어 있더라도, 중국어명을 알아야 택시 기사들이 찾아줍니다. 큰 호텔의 경우에도, 호텔의 영문명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꼭 호텔 이름과 호텔의 주소 정도는 중국어로 적어가셔야 합니다. (중국어는 간체자를 사용하고, 대만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번체자를 사용합니다.)

물론 팔레드 쉰은 타이베이 메인스테이션 바로 코 앞에 위치하고 있어서 택시를 자주 이용하지는 않아도 됐지만, 저와 동생은 저질 체력으로 인해 종종 택시를 탔는데, 팔레드 쉰이라고 말해서 알아 들은 택시 기사는 단 한 명도 없었답니다. 하지만 타이베이역에 있는 君品酒店이라고 중국어명으로 말하면 모르는 택시 기사가 없었습니다. 중국어를 모르는 분은, 스마트폰이나 메모지에 반드시 호텔의 주소와 함께 호텔명을 적어두시고, 보여주시면 됩니다. (대만은 중국과는 달리, 바가지 요금 씌우는 기사는 단 한 번도 만나보지 못했습니다. 택시는 안심하고 타셔도 될 것 같습니다.)



호텔의 프런트는 6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호텔에 도착해서 바로 엘리베이터 타고, 6층으로 가시면 됩니다. 5성급 호텔이라고 항상 건물 입구에 직원이 상주하는데, 캐리어 들고 입장하면 알아서 6층 눌러줍니다.

체크인 할 때, 여권 주니까, 예약 정보 확인 후, 한국인인걸 알고 영어로 말했는데, 제가 중국어로 답하니 몹시 좋아해주면서, 중국어 칭찬도 해주었습니다. 체크인은 영어나 중국어로 하시면 됩니다. 혹시 자유 해외여행 처음인 분이라 두 가지 언어가 다 안되서 불안하시다면, 여권 주고 대충 바디랭귀지로 해결하면 됩니다.

팔레드쉰 호텔은 다른 5성급 호텔에 비해 객실은 많이 럭셔리한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깔끔하게 이용하기 아주 좋았고, 가격도 조식포함해서 1박에 25만원 이내였기에 가격적으로도 만족하였습니다. 청소도 매일 깔끔하게 잘 해주었고, 직원들은 아주 많이 친절했습니다. 제가 대만을 좋아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한데, 대만이 중국보다는 대체적으로 사람들이 훨씬 더 친절합니다.

제가 갔을 때는 동절기라고 수영장은 운영하지 않는다고 데스크에서 말해주었지만, 원래 수영을 하지 않기에 상관없다고 했습니다. 혹시 수영장 이용하실 분들은 호텔 수영장은 11월 1일부터 4월 말일까지 운영하지 않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만호텔로 추천 드리는 팔레드쉰 호텔의 객실 내부 모습입니다.

어둡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던데, 저희는 되려 예뻐 보인다며 좋아했습니다. 커텐을 친 채로 찍은 사진이라 좀 더 어두워보이는데, 커텐을 거두면 좀 더 환합니다. 생활하기 불편한 정도의 어두움은 아니었습니다. 세면대가 밖으로 나와 있는 건식 방식이라 좋았습니다. 저희는 트윈 베드를 이용했는데, 트윈베드 옆에는 길다란 쇼파가 있습니다. 하나밖에 없는게 아쉬웠지만, 누워서 TV 시청하기에는 좋았습니다. 옆에 작은 테이블도 하나 있는데, 테이블 사이즈는 너무 작아서 저녁때 맥주 마시면서 안주 늘어놓기에 너무 좁아서 아쉬웠습니다. 아쉬운대로 창가에 두고 먹었습니다. 그리고 생일이라고 했더니, 저녁때 호텔에 돌아오니 자그마한 과일파이를 방에 가져다 두었더군요. 소소한 서비스이지만 기분이 좋았습니다. 다만, 호텔이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다보니, 호텔 창밖 풍경이 건물들 밖에 안 보여, 그다지 예쁘지 않은 것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팔레드쉰호텔의 욕조입니다. 욕조 옆에는 샤워실이 별도로 있습니다. 욕조가 그냥 커텐으로 가리게 되어 있어서 좀 민망했다는 분도 있었지만, 여자들끼리 갔기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발마사지 받고나서 하루 이용했습니다.

그리고 호텔 조식은 4박 5일간 매일 이용했는데, 메뉴가 아주 많습니다. 그래서 팔레드쉰 조식이 유명합니다. 먹을게 워낙 많지만 결국 이틀째부터는 전 항상 먹는것만 먹습니다. 첫날에는 이것저것 다 시도해보고, 이틀째부터는 제 입맛에 맞는것 위주로 가져다 먹는 편입니다. 조식 메뉴는 진짜 많으니 하루 이틀 정도 이용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습니다. 매일 다 이용하기에는, 대만에 맛있는 음식이 많으므로 조금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에는 3일째부터는 조식은 조금만 먹고, 나가서 조금이라도 다른 음식들 더 사먹었습니다.


팔레드쉰의 큰 장점은 호텔이 타이베이역에 위치해 있다보니, 교통이 아주 편리합니다. 한국으로 치면, 서울역에 호텔을 잡은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만 시내 이곳저곳 이동하기도 편했고, 덕분에 야시장 갔다가 다리 아프면 택시 타고 돌아오곤 했습니다. (택시비는 웬만한 곳들이 만원 정도 이내나 만원 조금 상회하는 정도의 금액이 나왔습니다. 한국보다 아주는 아니고 좀 싼 편입니다.) 그리고 호텔 바로 옆에 큐스퀘어도 있고, 타이베이역이 있는데 여기 푸드코트들이 꽤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제가 호텔 조식을 한 두번만 이용하길 추천드리는 것입니다. 블로그에 있는 맛집들만 찾아다니기 보다는, 근처에 있는 푸드코트에도 맛있는 집들이 많으니 이용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희는 첫 날, 체크인 시간 전에 호텔에 도착해서, 짐 맡겨놓고 푸드코트에 가서 식사했는데 꽤 만족스러웠습니다. 

그리고 85도씨 커피도 호텔에서 10분 이내 거리에 있었습니다. 다만, 편의점을 자주 들르는 저로서는 다소 불편했는데, 편의점은 호텔정문에서 길 건너편으로 가서 오른쪽으로 쭉 걸어가셔야 있습니다. 호텔 바로 옆에 편의점이 있다면 정말 좋은데 이점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호텔 주변으로 보면, 발마사지 받는 곳도 있는데, 지하도에 있는 저렴한 발마사지 가게들도 있는데 그곳은 오픈 형식으로 되어 있어서 그다지 추천드리지 않고(대신 가격은 몹시 저렴합니다.), 호텔 정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보면 길 건너는 데 있는데, 건너서 조금만 직진하면 2층에 있는 마사지샵 매일 갔었는데 몹시 만족스러웠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마사지샵 가는 것도 좋지만, 택시나 지하철타고 왔다갔다 하면, 은근 귀찮습니다. 숙소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의 깔끔한 마사지샵이 좋습니다. 그래야 마사지 받고 들어와서 바로 잘 수 있어서 좋답니다. 저는 매일 숙소 돌아와서 샤워하고, 마사지 받고 들어와서 바로 자거나, 숙소 돌아와서 마사지 받고 샤워하고 자고 했습니다. 가격은 이때 이벤트 한다고 1시간 30분에 990 대만달러였는데, 평소에는 1,200 대만 달러였나 1,000 대만 달러 이상이었습니다. 동생과 저는 마지막 날 시간 남을 때, 호텔 주변 동네 구경도 했는데요. 타이베이 메인역이라는 나름 대만의 중심가이기도 하면서 허름한 건물들이 많아서 뒷골목 구경하는게 한국의 7,80년대 구경하는것 같았답니다. 그런데 이건 대만의 특색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용캉지에(융캉제) 같은 곳도 뒷골목 구경해보면 옛날로 빨려들어간 것 같은 느낌이랍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 드렸듯, 교통이 좋아서 공항으로 가는 MRT나 국광버스도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은 팔레드쉰의 엄청난 장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 여기 호텔에서 무슨 촬영도 한다고 하던데, 제가 머물던 때도 방송국에서 사람들이 뭔가 촬영하러 왔었습니다. 호텔 1층 로비에서 여자 연예인 분을 봤는데 제가 대만, 중국쪽 연예인은 문외한이라는게 아쉽네요.

깔끔하고, 교통 편한 대만 5성급 호텔로 대만 팔레드쉰 호텔 추천 드립니다.